주앙 아벨랑제(96, 브라질)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건강 악화로 다시 병원으로 옮겨졌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10일(한국시간) “오른쪽 발목에 패혈성 관절염 증세로 지난 3주간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던 아벨랑제 회장이 다시 건상 상태가 악화돼 병원에 재입원했다”며 “현재 집중 치료실(ICU)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사마리타노 병원 측 역시 “아벨랑제 회장이 지난밤 병세가 악화돼 다시 집중 치료실로 옮겨졌다. 현재 그의 건강 상태는 심각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아벨랑제 전 회장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 출전한 바 있는 수영 선수 출신으로, 지난 1974년부터 1998년까지 24년간이나 FIFA 회장직을 수행했다.
또한 재임 중 6번의 월드컵을 치르는 동안 본선 출전 팀을 16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리는 등 월드컵 대회를 황금알을 낳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이벤트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아벨랑제는 FIFA 회장 재임 시절, 약 3억 달러의 부채를 지고 2001년 파산했던 FIFA 마케팅 대행사 ISL로부터 100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스캔들에 휘말렸고, 이에 지난해 12월을 끝으로 1963년 이후 가지고 있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을 사퇴하는 등 현재는 모든 공식 자리에서 물러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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