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분기 극장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여풍'이다. 그 만큼 여배우의 활약상이 컸던 것. 기존 배우의 가치에 대한 '재발견'과 센세이션을 일으킬 만한 '뉴페이스'의 등장이 이뤄졌다. 1분기 극장가를 화려하게 장식한 여배우들은 누구일까?
◇ '흥행퀸' 엄정화
1분기 흥행퀸은 엄정화다.

황정민, 엄정화가 부부로 호흡을 맞춘 영화 '댄싱퀸'은 지난 1월 설 대목에 개봉해 400만 관객을 넘게 동원하며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엄정화는 영화에서 뒤늦게 가수의 꿈에 도전하며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을 하는 왕년의 신촌 마돈나 정화로 분해 관객들에게 꿈과 가족의 의미를 상기시켜주며 감동을 자아냈다. 매번 다양한 장르, 다양한 캐릭터로 팔색조 배우임을 선보인 엄정화는 코미디에서도 탁월한 감각이 있음을 보여줬다.
◇ '연기퀸' 김민희
1분기 극장가에서 연기력으로 재조명받은 배우는 김민희다. 김민희는 지난 달 8일 개봉한 영화 '화차'로 250만여명에 다다르는 관객을 동원, 연기에 대한 호평과 흥행 두 가지 토끼를 잡았다.
극중 어느 날 갑자기 약혼자의 곁을 떠나는 비밀스런 과거를 지닌 미스터리한 여인 선영으로 분한 김민희는 섬세하면서도 전율을 일으키는 연기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많은 이야기를 담은 듯한 얼굴과 세밀하게 변하는 표정 등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며 입소문을 만들었고, '화차' 흥행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 새싹들
1분기 극장가는 영화계에서 새롭게 주목하거나 화려한 데뷔식을 하는 신인들의 활약도 주목할 만 했다.
고아라는 영화계에서는 신인으로서 관계자들과 대중에게 새롭게 각인됐다. 지난 2월 개봉한 '페이스메이커'로 스크린에 데뷔했고 다음 달 '파파'로 두 편 연속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두 작품 모두 기대 이상의 연기력과 매력적인 비주얼을 선보였다.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는 1분기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영화 '건축학개론'의 최고 수혜자라 불릴 만하다. 수지는 이 스크린 데뷔작을 통해 가수를 넘어 여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파격적인 데뷔의 주인공도 있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은교'의 여주인공 배우 김고은이 그 주인공. 극중 싱그러운 관능의 17세 소녀를 연기하며 영화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