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귀환한 스타 감독 윤석호 PD가 시청률 부진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윤 PD는 KBS 2TV 월화드라마 '사랑비'로 6년 만에 안방을 찾았다. 수채화 같은 영상미와 인간에 대한 특유의 따뜻한 시선이 그대로이지만 시청률은 예전만 못하다.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가을동화'나 '겨울연가'와 같은 빅히트는커녕 체면 치레도 힘든 현실. 5회까지 방송됐지만 평균시청률이 4~ 5%대다.
이와 관련 KBS 드라마국 한 관계자는 OSEN에 "윤 PD가 첫회부터 시청률 성적표를 받고 상당히 충격을 받은 눈치였다"며 "어느 감독이나 다 그렇겠지만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작품인데다 오랜만에 이름을 걸고 내놓은 신작이라 본인이나 제작진 입장에서 기대가 많았다. 사전에 시사를 하면서도 관계자들의 반응이 좋아 어느 정도의 흥행은 예상했는데 이렇게까지 외면을 받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또 "초반 4회까지의 70년대 이야기는 특히나 윤 PD 입장에서 가장 애착을 갖고 찍은 부분이다"며 "윤 PD 스스로가 70년대를 가장 사랑하는 시대로 꼽을 정도다. 이러한 PD의 애정도가 깊이 반영된 촬영 분량들이다. 일찌감치 촬영을 시작했고 편집에도 큰 공을 들였다. 그런데 시청자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스스로 많이 속상한 것 같더라"고 전했다.
'사랑비'는 지난 주 4회 말미 2012년으로 전환됐다. 9일 방송된 5회부터는 서준(장근석 분)과 하나(윤아 분)의 첫 만남이 펼쳐지고 있다. 또 중년의 인하(정진영 분)와 윤희(이미숙 분)의 엇갈린 멜로도 등장할 예정. 과연 2012년의 러브스토리를 통해 더 많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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