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기태 감독이 빠른 재활로 1군에 합류한 봉중근의 등판 계획을 전했다.
김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와의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된 후 “봉중근을 1군 엔트리에 합류시켰다. 원래 계획이라면 오늘 당장 등판시키려고 했는데 비가 와서 내일 마운드에 올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당초 봉중근은 지난 7일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될 예정이었지만 비가 봉중근의 복귀 계획을 늦췄다. 봉중근은 지난 3일 2군 경기에 등판한 다음 3일 후 1군에 합류하려했지만 3일 2군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고 봉중근은 4일 2군 경기에 등판하며 일정이 하루 씩 늦춰졌다. 결국 봉중근은 10일 1군 엔트리에 합류, 지난해 5월 18일 이후 처음으로 1군 정식 경기 등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봉중근을 한 차례 등판시킨 후 바로 2군으로 내릴 생각이다. 김 감독은 “봉중근은 1군에서 1이닝 정도만 던지게 하고 다시 2군으로 보내려고 한다”면서 무리하게 연투를 시키기 보다는 1군과 2군 경기 등판을 병행, 순차적으로 등판 간격을 줄이면서 컨디션을 조절할 뜻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8일 깜짝 선발투수로 등판해 호투한 이승우에 대해서도 “현재 2군으로 내렸다. 재활을 한 투수라 한계 투구수도 80개로 정해놓은 상태다”며 무리해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게 하기 보다는 충분한 휴식을 준 다음 다시 선발로 기용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LG는 10일 선발투수로 예고했던 임찬규와 봉중근을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키고 윤정우와 이승우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LG는 11일 경기에서도 선발투수로 임찬규를, 롯데는 외국인 좌완 쉐인 유먼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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