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양훈(26)과 두산 임태훈(24)이 올 시즌 첫 선발 대결을 벌인다.
11일 청주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 두산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양훈과 임태훈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2연패로 시작한 한화는 연패탈출이 시급하고, 두산은 개막전 패배 후 이튿날 대역전승 기세를 잇고자 한다.
양훈은 지난해 27경기에서 완봉승 포함 6승10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100이닝(143이닝)을 돌파하며 선발로 제 몫을 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승수는 많지 않았지만 컨디션 좋은 날에는 7이닝 이상을 거뜬하게 막아내며 '이닝이터' 면모도 유감없이 보였다.

임태훈은 지난해 19경기에서 1승1패7세이브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2010년 5~8월을 제외하면 선발이 아닌 중간·마무리로만 뛰었지만 올해는 시즌 시작부터 선발로 고정된다. 2010년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간 20경기에서 선발등판해 8승10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했다.
두 투수는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양훈은 2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임태훈도 3경기에서 1승1홀드 평균자책점 0.93으로 역투하며 부활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상대전적에서도 두 투수 모두 다 좋았다. 양훈은 지난해 두산전 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05로 호투했다. 특히 5월28일 잠실 경기에서 데뷔 첫 9이닝 완봉승으로 포효했다. 임태훈은 한화전 통산 36경기에서 6승5패 평균자책점 2.67로 안정감을 보여왔다.
시범경기와 상대전적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온 두 투수의 시즌 첫 맞대결. 과연 누가 웃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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