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치치 vs 지쿠, '동유럽산 폭격기' 지존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4.11 07: 15

'동유럽산 폭격기의 지존은 바로 나!'.
수원과 포항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2012 K리그 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에도 1승1패로 균형을 이뤘던 양팀은 올 시즌에도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면서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수원과 포항은 각각 동유럽 출신의 스트라이커를 앞세워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바로 라돈치치(수원)과 지쿠(포항)이 그 주인공. 둘은 올 시즌 나란히 5골을 터트리면서 이동국(전북, 6골)에 이어 득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라돈치치는 6경기에 나서 5골 1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전방에서 든든히 버티고 있는 라돈치치로 인해 수원 공격이 활로를 찾고 있다. 지난 7일 전남전에서 평소에 잘 쓰지 않는 오른발로 득점포를 쏘아 올리는 등 물이 오른 기량을 보이고 있다.
몬테네그로 출신으로 지난 2004년 인천 유나이티드의 창단 멤버로 K리그에 입문한 라돈치치는 성남 일화를 거쳐 올해 수원에 입단했다. 수원 팬들은 전남과 원정 경기에 태극 문양이 들어간 '라돈을 국대로'라는 응원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라돈치치는 이에 앞서 1일 FC서울과 슈퍼매치에 출전해 개인 통산 200경기를 소화했다. 1도움을 기록하며 수원의 2-0 승리에 일조했다. 그만큼 라돈치치는 큰 경기에서 강하고 중요할 때 한 방을 터트리는 선수.
지쿠 역시 동유럽 출신. 올 시즌 5경기에 나서 5골을 넣고 있다. 초반 평가절하되기도 했지만 그의 활약은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제는 골 맛을 아는 선수로 격상됐다. 
지쿠는 지난달 11일 광주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맹활약 중이다. 특히 지쿠는 K리그 5경기 중 3경기를 교체 출전했고 시도한 10개의 슛 중 5개가 골문을 가르는 뛰어난 골 결정력을 보였다.
과연 라돈치치와 지쿠가 동유럽산 폭격기 대결서 승리를 거두며 소속팀에 승리를 안기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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