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전설' 또 쓰며 전북 상승세 이끌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4.11 07: 28

 전북 현대는 1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 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7라운드 를 펼친다. 이날 가장 큰 관심사는 '라이언킹' 이동국(33, 전북)의 개인 기록 경신.
이동국은 지난 6라운드 경남전에서 시즌 6호골을 터트리며 K리그 통산 통산 168개(121골·47개 도움)의 공격포인트를 기록, 최다 득점과 공격포인트의 역사를 새로 써내려가고 있다.
그의 기록은 K리그 284경기 만에 이뤄낸 기록으로 종전 기록(167개) 보유자 신태용 성남 감독의 401경기보다 117경기나 빠르다. 수치상으로 보면 1경기당 평균 0.59개의 공격포인트. 2경기를 뛰면 적어도 1개 이상의 골 또는 도움을 기록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2009년 득점왕(22골), 작년엔 도움왕(16골 15도움)에 오르며 그 해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했던 이동국은 올 시즌에도 꾸준한 골 감각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개막전인 지난달 3일 성남전에서 두 골을 넣은 데 이어 3라운드 전남전부터 4경기 연속 한 골씩 터뜨리며 6골로 득점 선두에 나섰다.
이동국은 올 시즌 K리그 6경기 만에 득점과 공격포인트 부문 통산 개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제 그가 추가하는 모든 골과 도움은 신기록이다. 기록뿐만 아니라 그의 활약은 고무적이다.
특히 그는 올 시즌 어려운 팀 사정을 위해 끊임없이 활약하고 있다. 팀 내서 김상식(36)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동국은 체력적 문제가 전혀 없는 모습으로 공수 전반에 걸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동국 본인은 체력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았다. 팀이 승리한다면 부담이 없다는 것. 그는 "이상하게 체력적인 부담이 없다. 경기장에서 힘들다는 것을 느끼지 않고 있다. 경기를 이기고 가면 덜 힘들다"면서 "지난 몇 경기처럼 패하면 체력적 보다는 정신적으로 힘들다. 승리하고 나면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 시즌을 준비하면서 조절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고 변함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특별히 기록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나 기록을 달성한 것은 기분 좋다. 골이나 도움 등 팀이 필요한 것은 모두 이루고 싶다. 개인적인 것 보다는 팀을 위해 희생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동국은 강원전을 통해서도 팀 승리를 위해서 뛴다. 기록 경신이 이뤄진다면 전북이 강원을 잡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 결국 그가 살아야 전북도 살기 때문이다. 과연 그가 어떤 모습으로 강원전에 임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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