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상주-대전, 절박한 맞대결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4.11 08: 09

서로 절박한 두 팀이 상승을 위한 기로에서 맞붙는다.
무승과 연패에 시달리고 있는 상주 상무와 대전 시티즌이 11일 오후 3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7라운드에서 만난다.
두 팀은 '8-8 스플릿 시스템'의 하위리그로 떨어질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6경기를 치른 현재 상주는 12위(1승2무3패, 승점5) 대전은 16위(6패)에 처져있다.

최근 1무2패를 기록하며 3경기 연속 무승에 빠진 상주는 시즌 시작 전까지만 해도 최대의 무기로 평가 받았던 수비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최근 4경기 연속 경기당 2실점의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권순태 김치우 최효진 김재성 이종민 등 국가대표급 수비진이 버티고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 올 시즌 단 한 번도 무실점으로 끝난 경기가 없고 홈에서 2전 전패, 지난 시즌부터 따져보면 홈 5연패를 기록 중이라는 점도 대전이 이번 상주전을 노려볼 만한 이유다.
이에 비해 대전은 공격이 골칫거리다. 6경기에서 12골을 실점하면서 득점은 단 1골에 그쳤다. 상주로서는 중요한 시점에서 최근 원정 18경기 연속 무승(4무14패)이라는 지독한 부진에 빠진 대전을 만난 셈이다.
유상철 대전 감독은 득점력을 살리기 위해 세트피스 훈련을 강화하는 등 가동할 수 있는 모든 득점 루트 개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 번의 승리가 절실하다"고 말문을 연 유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탄력을 받아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선수들 모두가 한 뜻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상주를 쉬운 상대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우리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는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 이번에는 기필코 승리를 얻겠다"고 상주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서로를 제물로 부진을 떨고 상승세를 만들어가겠다는 상주와 대전의 '동상이몽'의 결과는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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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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