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치치와 이용래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힘을 낸 수원이 난적 포항을 꺾고 홈 4연승에 성공했다.
수원 삼성은 11일 수원 빅버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7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서 라돈치치와 이용래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홈 4연승에 성공하며 기분좋은 행보를 이어갔다. 반면 포항은 3연승 행진이 중단되고 말았다.
라돈치치는 이날 6호골을 기록하면서 이동국(전북)과 득점 공동 선두가 되며 불뿜는 득점력을 선보였다.

이날 수원과 포항은 다른 공격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수원은 5골을 터트리며 공격 본능을 선보이고 있는 라돈치치를 선발로 내세웠다. 반면 포항은 지쿠를 교체 명단에 올려놓고 김찬희와 조찬호를 앞세워 공격을 펼쳤다.
조직적인 플레이가 좀 더 앞선 수원은 전반 15분 라돈치치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스테보가 헤딩으로 떨군 패스를 라돈치치가 오른발 슈팅으로 포항의 골네트를 흔들며 수원이 1-0으로 앞섰다. 왼발잡이인 라돈치치는 오른발로 골 맛을 보면서 시즌 6호째 골을 기록했다.
포항은 전반 40분 김찬희 대신 김진용을 투입하며 공격진을 두텁게 했다. 선수 교체 후 포항도 맹렬하게 반격했지만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중원에서 수원에 밀려 힘겨운 싸움을 벌이던 포항은 전반 막판 기회를 잡았다. 전반 추가시간 상대 진영 아크 왼쪽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조란이 수원 골키퍼 정성룡과 일대일 기회를 맞았지만 선방에 막혀 득점을 뽑아내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동건 대신 서정진을 투입했다. 포항도 황지수 대신 지쿠를 투입해 후반을 맞이했다. 후반 초반 수원은 오른쪽 측면 공격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하지만 포항이 시도한 슈팅이 모두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포항은 후반 10분 수원 진영에서 여러 차례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김진용은 아크 정면에서 슈팅 기회를 만들었지만 정성룡의 적극적인 수비에 이은 선방에 막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포항은 지쿠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좀처럼 수원의 쉬를 뚫는 데는 어려움이 많았다.

포항의 반격이 잦아들 때쯤 수원은 스테보까지 공격에 가세하며 추가골을 터트리기 위해 노력했다. 스테보는 후반 28분 헤딩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맞고 튀어 나왔다. 또 수원은 양상민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 옆그물을 맞췄다.
후반 28분 포항은 노병준을 투입하며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수원도 후반 30분 에벨톤C를 내보내며 맞불작전을 놓았다.
결국 수원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37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돌파한 스테보의 패스를 받아 문전서 노마크 찬스를 잡은 이용래가 왼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수원이 2-0으로 승리했다.
■ 11일 전적
▲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2 (1-0 1-0) 0 포항 스틸러스
△ 득점= 전 15 라돈치치 후 37 이용래(이상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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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