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대구 3-2 격파...38일 만에 승리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4.11 22: 44

경남이 대구를 물리치고 38일 만에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최진한 감독이 지휘하는 경남 FC는 11일 대구스타디움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7라운드서 조르단의 선제골과 상대 자책골, 까이끼의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대구 FC에 3-2로 승리했다.
경남은 이날 승리로 지난달 4일 열린 대전과 개막전서 승리 이후 38일 만에 귀중한 2승째를 챙겼다.

경남은 최전방에 까이끼-김인한을 필두로 좌우 윙포워드에 윤일록과 조르단을 배치했고, 허리 라인은 조재철과 강승조가 지켰다.
대구의 모아시르 감독은 4-2-3-1 전술을 기본으로 원톱에 이진호를 축으로 플레이메이커 자리에는 지난 제주전서 종아리 부상을 당한 레안드리뉴를 대신해 송제헌을 배치했다.
좌우측면에는 마테우스와 지넬손, 수비에 앞선 1차 저지선의 임무는 송창호 안상현이 맡았다. 플랫4에는 박종진-이지남-김기희-최호정 라인이 변함없이 가동됐다.
전반 초반 탐색전을 펼치던 양팀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많은 시간을 소진했다. 대구는 마지막 패스의 정확성에서 애를 먹었고, 경남은 적은 기회를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날카로움이 다소 부족했다.
경남의 공격수 까이끼는 전반 27분과 30분에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대구의 수문장 박준혁에게 모두 막히며 찬스는 무위로 돌아갔다.
하지만 경남은 전반 35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왼쪽 풀백 이재명이 공격에 가담해 문전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했고, 이를 조르단이 멋진 헤딩 슈팅으로 대구의 골문을 가른 것.
기쁨도 잠시 경남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42분 경남의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대구의 지넬손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이를 직접 문전으로 올려준 것을 최호정이 머리로 경남의 골망을 흔든 것.
그러나 대구의 수비진은 한 순간의 판단 실수로 경남에 추가골을 허용했다. 전반 45분 대구의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김인한의 크로스를 대구의 수비수 김기희가 걷어낸다는 것이 그대로 대구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간 것. 대구로서는 박준현 골키퍼가 공을 쳐내려 나오던 상황이라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대구의 모아시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반에 다소 부진했던 지넬손과 이진호를 빼고 발 빠른 황일수와 김대열을 투입시키며 변화를 꾀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고 이때부터 대구의 일방적인 경기기 시작됐다.
교체 투입된 황일수와 김대열을 주축으로 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취한 대구는 후반 6분 만에 김대열의 슈팅이 경남의 옆그물을 때리는 등 동점골 사냥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경남의 골문을 쉴 새 없이 위협하던 대구는 후반 33분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어내 동점골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마테우스의 왼발 감아차기는 김병지 골키퍼의 손에 살짝 걸리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대구는 이어진 코너킥에서 황일수가 올려준 크로스를 이지남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이마저도 골대를 빗나가고 말았다.
승리의 여신은 경남의 편이었다. 후반 38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 있던 대구의 안상현이 수비 도중 손에 볼이 닿은 것. 유선호 주심은 지체없이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이를 까이끼가 침착하게 밀어넣어 3-1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가른 것.
대구도 후반 45분 상대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송제헌이 성공시켰지만 시간이 부족해 패배의 쓴 잔을 삼켜야 했다.
■ 11일 전적
▲ 대구스타디움
대구 FC 2 (1-2 1-1) 3 경남 FC
△ 득점 = 전 42 최호정 전 45 김기희(자책골) 후 45 송제헌(이상 대구), 전 35 조르단 후 38 까이끼(이상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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