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이 부산 아이파크와 무승부에 그치며 지난 2006년 10월 이후 이어진 부산 원정 무승(5무3패)의 징크스를 깨는 데 또 다시 실패했다.
서울은 11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7라운드 부산 원정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승점 1점을 추가한 서울은 4승2무1패 승점 14점을 마크하며 리그 3위로 제 자리 걸음했고,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탔던 부산(2승3무2패, 승점 9)은 ‘난적’ 서울을 상대로 3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전반은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0-0으로 마쳤다. 부산의 안익수 감독은 서울을 맞아 전방에 방승환만을 홀로 세운 채 전반 극단적인 수비 전술로 실점을 막는데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에 반해 서울은 ‘데몰리션 콤비’ 데얀과 몰리나를 앞세워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부산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는 데 실패했다.

서울로서는 전반 26분 부산의 왼쪽 측면을 파고든 몰리나의 완벽한 크로스를 데얀이 노마크 찬스에서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기며 찬스를 놓친 게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었다.
전반 44분 미드필더 정민형을 빼고 한지호를 투입, 공격 숫자를 늘리며 반격을 준비한 부산은 후반 들어 조금씩 공격에 나서며 서울의 골문을 노렸다. 이후 후반 10분을 넘어가며 양 팀의 공격은 점점 활기를 띄었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한 차례씩 놓치며 골을 기록하는 데는 실패했다.
후반 10분 서울은 김태환의 크로스를 문전에 대기하던 아디가 발리슈팅으로 연결한 게 골대를 맞고 나왔고, 위기를 넘긴 부산은 곧바로 이어진 역습에 맥카이가 전방의 한지호에게 환상적은 스루패스를 연결하며 완벽한 1대1 찬스를 만들어줬지만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이후 부산과 서울은 후반 24분에도 파그너와 데얀이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맞았으나 두 팀 모두 득점에 실패하며 ‘0’의 균형을 무너뜨리지 못했고, 양 팀은 막판까지 골을 노려봤지만 결국 경기는 0-0으로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 11일 전적
▲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부산 아이파크 0 (0-0 0-0) 0 FC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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