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들, 1분기 성적표 어땠나..전체적으로 '우수'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4.11 17: 20

그야말로 '한국영화 전성시대'가 열렸던 1분기 스크린이었다.
설날이 있는 1월이야 가족들이 많이 극장을 찾기 때문에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영화가 흥행에 성공한다고 하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에 맞춰 개봉하는 외화들이 포진된 2월까지도 한국영화가 장악하며 '한국영화 전성시대'를 열었다. 이러한 추세는 아직까지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 모양새다.
덕분에 1분기 동안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찾았던 배우들은 대체적으로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다음 작품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배우 하정우를 비롯해 황정민-엄정화, 안성기 등 1분기 극장가를 찾았던 배우들의 성적표를 확인해보자.
#1. '우수' 황정민-엄정화-하정우-김민희
'찰떡궁합'이 한 몫을 했던 걸까. 영화 '댄싱퀸'을 통해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황정민과 엄정화 커플이 1월 극장가를 책임지며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댄싱퀸'은 가수의 꿈을 키워왔던 신촌 마돈나 정화(엄정화 분)가 우연히 가수 데뷔의 기회를 잡게 되지만 서울시장후보로 출마한 남편 정민(황정민 분)으로 인해 남편 몰래 이중생활을 펼치게 된다는 코미디 드라마.
지난 1월 설 대목에 개봉하며 국내영화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댄싱퀸'은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영화 전성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극장 비수기' 2월은 하정우가 책임졌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과 '러브픽션' 두 영화를 통해 '흥행 배우'로 거듭난 하정우는 그 누구보다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할 수 있다.
그는 '범죄와의 전쟁'으로 460만 관객을, '러브픽션'으로는 170만 관객을 돌파하며 2월과 3월 동안 600만이 넘는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쌀쌀했던 날씨가 서서히 풀리는 3월엔 '재발견의 배우' 김민희가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영화 '화차'에서 사라진 약혼녀로 정체를 숨긴 채 살아가는 선영 역을 맡았던 김민희는 현재까지 240만 관객을 동원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 '보통' 고아라-송강호
 
영화 '페이스메이커'와 '파파'로 1월과 2월 극장가를 공략한 배우 고아라는 스크린 첫 데뷔치고는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배우 김명민의 특수 분장으로 화제를 모았던 '페이스메이커'가 46만, 다문화가족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파파'가 57만의 관객을 동원하며 고아라는 100만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기 때문.
더군다나 첫 스크린 데뷔임을 감안했을 때 고아라는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송강호의 성적표 역시 '보통'. 이나영과의 호흡으로 주목을 받은 영화 '하울링'에서 승진에 목맨 형사로 분한 송강호는 배우들의 호연과 '늑대개'라는 독특한 소재로 160만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다.
그는 현재 연기 생활 처음으로 사극 영화 '관상'의 출연을 확정지으면서 또 한 번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3. '분발 요함' 정려원-김소연
 
'한국영화 전성시대' 속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배우도 있다.
 
1월 한국영화의 치열한 경쟁에서 밀린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는 '웰다잉(Well-dying)' 로맨틱 코미디라는 독특한 소재에도 27만 관객 동원에 그치며 막을 내려야 했다.
그러나 정려원은 이후 SBS 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흥행 징크스'를 단번에 날려버렸다.
15년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김소연도 '분발을 요한다'는 성적표를 받게 됐다. 고종 황제 시절 커피를 소재로 고종 황제 암살 작전을 다룬 영화 '가비'로 김소연은 27만 관객을 동원했다.
그러나 흥행 스코어는 다소 아쉽지만 영화계로서는 새로운 스크린 여배우의 발견이라는 수확을 얻을 수 있어 앞으로의 김소연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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