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제 19대 국회의원 총선 투표가 진행되면서 일반인, 정치인을 비롯해 많은 연예인이 투표 인증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주로 SNS를 통해 공개되는 연예인들의 투표 인증 사진은 4.11 총선의 투표를 독려하고 팬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주는 열풍이 됐다. 하지만 투표 인증 사진에는 일명 '브이(V)'포즈를 하면 안된다는 제제가 있어 몇몇 연예인들이 급히 인증 사진을 수정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 하하 "꼬마였습니다. 어른이 아니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가수 하하는 11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투표 인증샷을 게재했다가 곧바로 수정하고 사과했다.
하하는 "투표장에서 '브이'하고 찍으면 안 되는 것 몰랐네요. 죄송합니다. 다시 찍어 올려야겠어요"라며 "진짜 몰라서 정말 죄송해요. 삭제했고요~ 다시 찍어 올릴게요!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여 연신 사과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하하는 "꼬마였습니다. 어른이 아니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근식이랑 함께" 라는 글과 함께 재차 수정한 투표 인증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하하가 친구인 배우 장근식과 함께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앞서 하하는 "근식이랑 똥파리랑. QUAN형제도 투표했다잉. 나 어른이다잉" 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하지만 이 사진은 하하가 '브이' 포즈를 취한 모습이 담겨 있어 네티즌의 지적이 이어지자, 이는 곧장 삭제됐다.
◇ 노유민 "놀래라. 노유민 부부 투표 인증샷 수정본"
가수 노유민도 '브이'포즈 때문에 투표 인증 사진을 수정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했다.
노유민은 11일 오후 아내와 함께 찍은 투표 인증샷을 게재했다. 하지만 이 사진에는 '브이' 포즈가 포함돼 있어 이를 본 네티즌이 "'브이'자는 안된다", "하하 씨도 '브이'포즈 때문에 사진을 수정했다"며 역시 수정을 권고했다.
그러자 노유민은 급히 "지금 저도 바로 내렸어요"라며 "놀래라. 내리고 다시 올려야지. 저도 올리고 놀램"이라고 덧붙여 당황스러움을 표현했다.
이어 노유민은 "놀래라. 노유민 부부 투표 인증샷 수정본" 이라는 글과 함께 수정된 사진을 게재했다. 앞서 게재한 인증 사진 속에서 '브이' 포즈의 손가락만 하트 그림으로 가리는 센스를 발휘했다.
또한 노유민은 "트친 여러분. 투표 인증샷 올릴 때 '브이' 포즈나 손가락 보이면 안 된데요. 저도 바로 수정했습니다. 실수하지 마세요"라며 주의 사항을 알렸다.
◇ 심진화 "사진 삭제했습니다. 모르고 그랬어요"
개그우먼 심진화는 남편인 개그맨 김원효와 함께 찍은 '부부 투표 인증샷'을 삭제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김원효는 11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투표하러 갑시다람쥐. 안 가면 안 돼~"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심진화는 손가락 '브이'를 볼에 가져다 대고 김원효와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하하와 노유민의 사진 수정 해프닝을 보고 심진화 또한 급히 사진을 삭제해야 했다.
심진화는 "'브이'하고 사진 찍으면 안된다는 소리에 사진 삭제했습니다. 모르고 그랬어요. 그래서 공평하게 이렇게도 사진을" 이라며 자신의 사진으로 대체했다.
이를 본 네티즌은 "나도 '브이' 포즈가 위법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모르고 한 실수인데, 그럴 수도 있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감했다.
'브이' 포즈는 사진을 찍거나 일상 생활에서 흔히 하는 행동이다. 하지만 투표 인증 사진에 있어서는 단순한 '브이' 포즈도 특정 정당의 기호를 연상케 해 위법이다.
뿐만 아니라 기표소 안에서 사진 촬영은 불가하며 투표용지 사진도 게재할 수 없다. 특정 후보나 정당을 지지, 반대하는 내용도 물론 위법이다. 또 투표한 후보자 포스터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경우도 같은 이유로 허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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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노유민, 김원효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