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것처럼 시민구단의 안타까움이 있다".
최만희 감독이 지휘하는 광주 FC는 11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9분 김은선이 동점골을 성공시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시즌 전적 3승 3무 1패를 기록한 광주는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을 기록했지만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성공해 상위권에 잔류했다.

경기 후 만난 최만희 감독은 "오늘 인천전은 여러 요인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힘든 경기를 할 거라고 예상하고 준비를 했지만 시작하면서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인천의 슈팅이 크로스바와 포스트에 맞은 덕분에 비긴 것 같다. 승점 1점을 따낸 것에 만족한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최만희 감독은 경기 외적인 사항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꺼냈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인천 감독직에서 물러나는 허정무 감독과 인천 구단에 대한 것.
최 감독은 "인천과 같은 시민구단은 애로사항이 많다고 생각한다. 시민 구단을 유치하고자 하는 곳은 축구를 함께 사랑하는 자세로 준비해야 된다"면서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것처럼 시민구단의 안타까움이 있다. 앞으로 축구인들이 함께 같이 갈 수 있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축구 현장에서 34년 정도 있었다. 기업 구단은 최고 책임자와 항상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 시민 구단은 구단주가 시장이다 보니 힘들다. 축구라는 것 자체에 대한 마음이 같이 가야만 시민 구단이 기업 구단과 동등하게 갈 수 있다"며 인천을 포함한 전 시·도민 구단에 뼈 있는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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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