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 이승훈 톱4 자격시비, 재점화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04.11 17: 43

SBS 일요일 리얼 오디션 'K팝스타' 이승훈의 TOP 4 진출을 놓고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주 생방송 무대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이미쉘이 심사위원들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시청자 투표의 향방에 따라 탈락의 쓴 잔을 마신데 대한 후폭풍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인터넷 댓글과 게시판 등을 통해 '이미쉘이 떨어지고 이승훈이 올라간 상황을 납득하기 힘들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이승훈을 캐스팅한 JYP 박진영 수장이 마치 어쩔수 없이 이승훈을 떠맡는 듯한 TOP 4 심사평을 내놓았던 것도 논란 열기에 부채질을 했다.
지난 8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K팝스타'는 시청자들이 보내온 신청곡들로 꾸며졌다. 이날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이미쉘은 소울사이어티의 '유 저스트(U Just)'를 선곡, 풍부한 감정을 담아 자신의 매력을 뽐내며 관객을 압도했다.

노래를 들은 심사위원 보아는 "감정 전달이 많이 좋아졌다. 듣는 내내 먹먹해졌다. 노래와 같은 감정을 느꼈다"고 심사평을 남겼고, 박진영은 "오늘 진짜 감정에 취해서 음정이 많이 흔들렸다. 좋은 출발이다. 처음으로 감정이 전달됐다"고 극찬했다.
이미쉘은 심사위원 평가점수 총점 270점을 받을 정도로 수준급의 무대를 꾸몄다. 본인 또한 미소를 지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약 60분 뒤의 이미쉘은 탈락자로 호명돼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톱4 진출자는 이승훈, 박지민, 백아연, 이하이. 이날 박지민, 백아연, 이하이는 역시 시청자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박지민은 카니발의 '거위의 꿈'을, 백아연은 소녀시대의 '런 데빌 런'을, 이하이는 키샤 콜의 '러브'를 완벽히 소화하며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아냈다.
그렇다면 이승훈은 어땠을까. 이승훈은 싸이의 '챔피언'으로 신나는 무대를 꾸몄다. 그러나 그게 전부였다. 감동도 없었고, 가사 전달력은 더더욱 없었다. 노래에 이승훈의 진심도 담기지 않았다. 한 마디로 톱5의 수준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실망스러운 무대를 꾸몄다.
자연스레 이승훈에 대한 심사위원의 혹평도 이어졌다. 보아는 "무대 아이디어는 참 좋은데 항상 승훈 군에게는 랩의 스토리가 없으면, 무대가 정신이 없다. 스토리도 약했고, 감동도 없었다"며 실망한 기색을 드러냈다. 심사위원 평가점수도 총점 266점으로 톱5 중 꼴찌였다.
이승훈과 이미쉘 중 탈락자가 결정되는 순간 심사위원 박진영은 "우리(심사위원)의 뜻이 아닌 시청자의 선택이 결정지었다"며 이승훈을 JYP로 캐스팅했다. 이어 박진영은 "이미쉘이 지금까지 크면서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다 보니 감정표현이 잘 안 됐다고 한다. 피부색이 다르다고 사람을 차별하는 우리나라 같은 답답한 나라가 있을까 싶다. 부모들이 자녀 교육을 잘 시켰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승훈은 인터넷 사전 투표에서 매주 상위권을 달리고 있고, 실시간 문자투표에서는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반면 이미쉘은 하위권이었다.
pontan@osen.co.kr
'K팝스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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