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방송은 지루하다? 예능 패러디 봇물 ‘재미 UP’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4.11 17: 54

과거 투표 후 방송사에서 진행하는 개표방송은 대부분 시간대별로 후보자들의 득표율을 보여주는 것에서 그쳐 지루하기만 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개표방송에 예능적인 요소를 더해 시청자들에게 재미있는 선거방송을 선사했다. 2008년 4·9 총선 당시 MBC는 스타 앵커 최일구와 김주하를 내세운 가운데 투표 마감 직전 김주하 앵커가 출연한 ‘무릎팍 도사’를 내보내 시청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다면 오늘(11일) 제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각 방송사가 시청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어떤 개표방송을 준비했을까. 방송 3사는 각각 가장 대표적인 예능프로그램을 내세워 개표방송을 보다 재미있게 꾸민다.

KBS는 개표방송의 지루함을 탈피하기 위해 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를 패러디할 계획이다.
‘개그콘서트’가 요즘 개그프로그램 중 가장 대세인 만큼 이를 이용해 개표방송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뿐 아니라 KBS는 영화적인 기법을 사용해 후보자들을 조명할 예정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MBC는 노조가 파업을 하고 있지만 소셜네트워크 등을 이용해 다양한 개표방송을 준비했다. 먼저 연예인들의 동영상 인증샷을 받아 시청자들에게 공개한다.
MBC ‘세바퀴’의 박현석 PD가 개표방송을 맡은 만큼 박미선, 조형기, 김구라가 MC로 나서 선거와 관련된 OX 퀴즈를 시청자들과 함께 풀 계획이다.
SBS도 붐과 이특이 MC를 맡은 ‘총선특집 스타킹’을 준비했다. 1천곡의 선거송을 부른 가수 박현빈의 에피소드와 SBS ‘8뉴스’를 진행하는 박선영 앵커와 ‘붕어빵’의 박민하 등이 출연하는 퀴즈쇼가 방송됐다다. 여기에 많은 연예인들이 패널로 참여해 정치 스타일리스트로부터 조언을 듣고 각종 경연도 벌였다.
또한 열전 선거운동을 ‘짝’의 형식을 재치 있게 다룬 제작물(내레이션 김세원)과 18대 국회를 ‘그것이 알고 싶다’ 방식으로 분석한 제작물(MC 김상중)도 선보여 총선 방송의 새 맛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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