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루이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강원FC를 꺾고 ACL 포함 3연승을 달렸다.
1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7라운드 경기서 전북이 홈팀 강원에 1-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4승1무2패(승점 13점)로 5위로 뛰어올랐고 강원은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며 2승2무3패(승점 6점)에 머물게 됐다. 관심을 모았던 이동국의 개인 기록 경신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이동국은 활발하게 공격에 나섰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데는 실패했다.
6라운드와 큰 변화가 없는 선발 명단을 내놓은 강원과 달리 전북은 여러 가지 변화를 줬다. 이날 전북의 출전 선수 명단에서 김정우 에닝요 정훈 박원재 최철순이 모두 사라졌다.

대신 이흥실 감독대행은 루이스를 앞에 세우고 ACL 부리람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김재환을 선발로 기용하고 김상식을 중앙으로 내렸다. 부상과 빡빡한 경기 일정을 의식한 라인업이었다.
선발 명단이 대거 바뀐 전북을 맞이한 강원은 전반부터 무섭게 공세를 퍼부었다. 경기 전 "올 시즌 첫 주중 경기인데다 체력에도 문제가 없어 해볼 만하다"던 김상호 감독의 말 그대로였다. 전북은 공격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며 밀리는 경기를 했다.
그러나 후반 '화려한 조커' 이동국과 드로겟이 투입되며 전북이 반격을 시작했다. 강원의 공격을 잘 막아낸 전북은 역습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켜 귀중한 결승골을 만들었다. 반면 강원은 결정적인 슛찬스에서 마무리의 아쉬움을 드러내며 패하고 말았다.
전반 20분 오재석의 크로스를 김동기가 헤딩슛으로 밀어넣으며 강원의 선제골이 터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공은 김민식 골키퍼 바로 앞으로 굴러갔고 몸싸움 속에서 흘러나온 공은 그대로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강원으로서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이후에도 강원의 기회는 계속 이어졌다. 전반 23분 아크 정면에서 김은중이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다. 그러나 수비수가 몸으로 공을 막아내면서 득점 기회가 무산되고 말았다. 이외에도 전반 43분 김은중의 회심의 슈팅이 김민식의 선방에 막히는 등 번번이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전반 34분 전북에 기회가 왔다. 아크 근처에서 우왕좌왕하던 강원의 수비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것. 흘러나온 공을 이어받은 정성훈은 그대로 강렬한 왼발 슛을 날려봤지만 송유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10여분간 두 팀은 파상공세를 펼치며 서로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0-0으로 전반전을 마친 두 팀은 후반 교체 선수를 투입하며 본격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강원이 김명중을 빼고 박태웅을 투입하자 슈팅 수에서부터 강원에 밀린 전북은 후반 14분 이승현과 정성훈을 빼고 드로겟과 이동국을 교체 투입했다. 이에 강원도 김동기를 빼고 웨슬리를 투입, 맞불을 지폈다.
후반 22분 웨슬리가 왼쪽에서 파고들며 절묘한 김은중에게 패스를 넘겼다. 그러나 김은중이 아쉽게 기회를 놓치며 전북이 역습 찬스를 가져왔다. 전북은 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강원의 골문으로 쇄도했다. 단숨에 강원의 골문 앞이 혼전 상황으로 변했다.
강원의 수비가 이동국을 집중마크하는 혼전 상황에서 후반 24분 루이스가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자신의 시즌 2번째 골이자 팀의 첫 골을 터뜨렸다. 이후 두 팀은 중원에서 치열한 공방을 펼치며 추가골을 노려봤으나 골은 터지지 않고 경기는 1-0 전북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 11일 전적
▲ 강릉종합운동장
강원 FC (0-0 0-1) 전북 현대
△ 득점 = 후 24 루이스 (전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