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타려면 연승을 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잘 싸우고 졌다. 1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7라운드 경기서 홈팀 강원FC는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도 0-1로 전북 현대에 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강원은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2승2무3패(승점 8점)에 머물게 됐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김상호 감독은 "지난 해 우승팀과 꼴찌팀이 경기를 했는데 참 아쉽다"고 말문을 열었다. "시즌 초반에 전북이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 우리가 한 순간 실수한 것을 놓치지 않고 결정력을 보여준 것이 강팀의 무기"라며 상대를 칭찬한 김 감독은 "전북이 앞으로도 우승후보다운 저력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상승세를 타려면 연승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우리 나름대로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좋은 기회에서 득점을 못하면서 역습을 당해 실점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지만 한순간의 집중력이 아쉬운 경기였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패하기는 했지만 경기력이 점점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김 감독은 "수비 쪽은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지만 공격 쪽에서 패턴 플레이에 의한 득점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준비는 많이 했지만 시즌 초반이라 아직 효과적으로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
2010년 11월 이후 원정 승리가 없는 강원은 이번 주말부터 전남-부산 원정 2연전을 치르게 된다. "체력적인 부담을 빨리 회복하는 것이 과제"라고 밝힌 김 감독은 "이번 원정 2연전을 전반기의 가장 큰 고비로 생각하고 총력을 다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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