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갖는 선발등판서 일단 첫 테이프를 잘 끊었다. 두산 베어스 우완 임태훈(24)이 시즌 첫 선발등판 및 592일 만의 선발 등판서 이닝 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호투로 승리 요건을 갖췄다.
임태훈은 11일 청주구장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탈삼진 5개, 사사구 3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6-0으로 앞선 7회말 서동환에게 마운드를 넘긴 임태훈은 지난 2010년 8월 28일 대전 한화전 이후 592일 만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고 올 시즌에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개막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어 페넌트레이스를 치르게 된다. 임태훈의 이날 최고구속은 144km였다.
1회 첫 타자 강동우를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낸 임태훈은 후속 타자 한상훈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뒤를 이은 장성호의 타구가 우익수 이성열의 글러브로 빨려든 뒤 이성열의 호송구로 1루 주자 한상훈까지 귀루에 실패하며 임태훈은 첫 이닝을 무실점으로 넘어갔다.

2회 김태균을 풀카운트 끝에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임태훈은 최진행을 삼진, 연경흠을 1루 땅볼로 일축하며 2이닝 째도 무실점으로 막았다. 3회 1사 후 임태훈은 최승환에게 초구 직구를 공략당해 좌중간 안타를 내줬으나 중견수 이종욱의 좋은 펜스 플레이에 이은 호송구 덕택에 2아웃 째를 잡아내며 3이닝 무실점 릴레이를 이어갔다.
4회말 임태훈은 선두타자 강동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한상훈의 1루수 병살타에 이어 장성호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 2사 후 임태훈은 연경흠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데 이어 이대수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내주며 2사 2,3루 경기 첫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임태훈은 최승환을 삼진처리하며 선발승 요건 충족에 성공했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태훈은 선두타자 이여상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강동우를 좌익수 뜬공, 한상훈을 2루수 땅볼, 장성호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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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