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개막 3연승을 내달렸다.
SK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외국인 선발 로페즈의 퀄리티스타트 피칭과 결승 3점포 포함 4타점을 올린 베테랑 박진만을 앞세워 5-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지난 7일 문학 KIA와의 개막전 이후 3연승을 달렸다. 2010시즌, 2011시즌에 이어 3시즌 연속 개막 3연승이다.

반면 넥센은 지난 8일 잠실 두산전 역전패 악몽을 씻어내지 못한 채 연패에 빠졌다.
로페즈는 이날 이적 첫 등판에서 여전한 기량을 뽐내며 첫 승을 신고했다. 6⅓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2탈삼진으로 1실점했다. 총투구수는 84개였고 직구는 최고 147km를 찍었다. 피홈런 1개가 옥에 티였다.
지난 3년 동안 몸 담았던 KIA에서 SK로 이적한 로페즈는 이날 승리로 작년 9월 1일 사직 롯데전부터 이어오던 4연패와 원정 5연패 사슬을 동시에 끊어냈다.
박진만은 이날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던 넥센 선발 강윤구를 괴롭혔다. 강윤구는 이날 자신이 한 게임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6⅔이닝 4피안타(1홈런) 2볼넷 13탈삼진 4실점. 지난 2009년 6월 26일 광주 KIA전(6이닝), 9월 2일 목동 LG전(7⅔이닝)에서 기록한 8탈삼진을 5개나 늘렸다.
특히 강윤구는 4회 안치용, 박정권, 조인성을 3구씩 9구 탈삼진으로 잡아내기도 했다. 1이닝 9구 탈삼진은 역대 리오스(두산), 금민철(넥센) 이후 세 번째다. 그러나 패전 투수가 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박진만은 이런 강윤구를 상대로 2회 2사 후 잡은 1,2루에 들어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볼카운트 1볼에서 143km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조금 몰리자 비거리 115m짜리 대포로 응수했다.
박진만은 7회에도 타점을 추가했다. 2사 후 이호준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대주자 김재현이 연속 도루로 강윤구를 흔들었다. 그러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3루타를 날렸다. 다이빙캐치에 나선 넥센 좌익수 조중근이 볼을 놓치면서 행운의 3루타가 만들어졌다.

SK는 8회 최정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태며 승리를 굳혔다. 로페즈 이후 박희수와 엄정욱을 올린 SK 마운드는 더 이상 실점 없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넥센은 강정호의 홈런포로 영봉패를 모면했다. 강정호는 볼카운트 1볼에서 2구째 싱커(140km)를 걷어 올려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비거리 115m짜리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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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백승철 기자/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