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원맨쇼' 대한항공 '기사회생'...1승 2패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4.11 21: 54

지난 1, 2차전을 내리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던 대한항공이 3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사회생했다.
'괴물 용병' 가빈의 공격을 꽁꽁 묶은 높이의 우위(블로킹수 18대13)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9점(공격성공률 64.70%)을 기록한 마틴의 '원맨쇼'가 만들어낸 값진 승리였다.
대한항공은 11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5-21, 25-18, 22-25, 25-23)로 꺾고 5전3선승제의 시리즈서 2패 뒤 1승을 만회했다.

마틴은 라이벌 가빈을 압도하는 파워풀한 공격으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고  안정된 서브리시브 속에 1, 2차전 부진했던 세터 한선수가 살아난 점 역시 큰 동력이 됐다.
반면 삼성화재는 가빈(28점, 공격성공률 41.07%)이 초반 부진하며 1, 2세트를 내준 것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지면 끝이었던 대한항공은 승부의 첫 분수령이었던 1세트를 25-21로 따내며 반격의 시동을 걸었다. 혼자서 11점(블로킹 4점)을 기록한 마틴의 원맨쇼가 빛난 가운데 1세트에만 상대 주포 가빈의 공격을 7개나 블로킹으로 연결시키는 등 블로킹 수에서 8-3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것이 고스란히 1세트 승리로 이어졌다.
반면 삼성화재는 12-16으로 뒤진 상황에서 15-16, 1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1세트 단 4득점에 그칠 만큼 마틴의 공격이 잇따라 대한항공 블로커에 잡히는 등 31.25%의 낮은 공격성공률 속에 기선을 제압 당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처음으로 1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2세트 시작과 함께 곽승석의 첫 서브에이스로 기록하는 등 전체적인 분위기를 리드해 나갔다. 1, 2차전 부진했던 세터 한선수가 1세트 승리로 자신감을 찾은 대한항공은 마틴의 오픈 공격에 이영택과 진상헌 등 센터진의 속공까지 폭발, 세트 중반 16-12로 앞서 나갔고 2세트마저 25-18로 승리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3세트를 따내며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대한항공 김학민의 초반 범실로 6-3의 리드를 잡은 삼성화재는 이후 1~3점차의 접전 속에서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며 25-22로 승리, 한 세트를 만회했다. 대한항공은 마틴이 11점을 올리며 활약을 이어갔지만 가빈(11점)을 막지 못한 게 컸다.
3세트를 내주며 추격을 허용한 대한항공, 그러나 대한항공은 마틴과 김학민의 활약 속에 승부를 4세트에서 마무리하며 귀중한 1승을 따냈다.
김학민의 서브에이스로 7-4로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이후 9-7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틴과 곽승석이 귀중한 블로킹 2개를 잇따라 기록, 14-8로 점수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이후 삼성화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25-23로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은 12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인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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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곽영래 정송이 기자 rumi@osen.co.kr, youngrae@osen.co.kr,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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