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이끈 최희섭, "팬들이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4.11 22: 06

4번타자의 귀환이었다.
중요한 순간에는 역시 4번타자의 몫을 했다. 2군 유배에서 돌아온 KIA 4번타자 최희섭(33)이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팀에 귀중한 첫 승을 안겨주었다. 수비와 공격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연히 빛냈다.
최희섭은 1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4번타자 겸 1루수로 출전했다. 성적표는 4타수 1안타. 그러나 내용이 좋았다. 0-0으로 팽팽한 9회말 1사 1루에서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귀중한 안타였다.

주자 안치홍은 3루까지 달렸고 상대 중견수의 3루 악송구를 틈타 최희섭은 2루까지 내달렸다. KIA는 이어진 만루찬스에서 김원섭의 끝내기 볼넷에 힘입어 1-0으로 신승을 거두었다. 최희섭의 일타가 결정적이었다.
특히 수비로도 한몫 단단히 했다. 내야수들의 송구를 무난하게 받아주었고 땅볼로 안정되게 처리했다. 특히 4회초 2사1루에서 박석민의 타구를 잡은 윤석민이 서두르다 볼을 높게 던졌지만 팔을 쭉 뻗어 받아내기도 했다. 불안했던 1루 문제가 말끔하게 해결된 순간이었다.
경기후 최희섭은 "이겨서 기분이 좋다. 오늘은 타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했다. 타격은 되든 안되는 상관하지 않으려고 마음 먹었다. 수비로 이기는 경기가 되어서 다행이다. 오늘 첫 타석에 들어서는데 미국에서 돌아왔을 때 처럼 팬들이 따뜻하게 응원을 해주셨다. 작년과는 너무 달랐다"면서 활짝 웃었다.
sunny@osen.co.kr
광주=지형준 기자 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