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훈이에게 너무 고맙다".
두산 김진욱 감독이 활짝 웃었다. 데뷔.후 처음 풀타임 선발로 시즌을 시작하는 6년차 우완 투수 임태훈(24)이 기대이상 호투를 펼친 덕분이었다.
김진욱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임태훈이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3회 터진 이원석의 만루홈런 등으로 6-0 영봉승을 거뒀다. 개막전 패배 후 2연승.

경기 후 김진욱 감독은 "(8일) 넥센전 역전승 분위기가 (10일) 우천 연기로 끊길까 걱정했다"며 "선발 태훈이가 기대이상으로 잘해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임태훈이 1년7개월만의 선발등판에서 기대이상 호투로 안정감을 보이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김 감독은 "3회 집중력있게 공격을 잘 살려나갔다. 수비와 베이스러닝에서도 모두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선수들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산은 3회에만 6득점을 폭발시켰고, 수비에서도 한화의 주루사 3개를 끌어낸 유기적인 조직력을 보였다.
한편 개막 3연패를 당한 한화 한대화 감독은 "선발 양훈이 볼카운트를 불리하게 가다 보니 대량실점이 나왔다. 볼넷도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선발 양훈은 5⅔이닝 7피안타 5볼넷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한 감독은 "타자들도 1~2점을 따라갔어야 했는데 전체적으로 투타 호흡이 좋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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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