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이 너무 잘했다".
선동렬 KIA 감독이 천신만고 끝에 부임 첫 승을 낚았다. SK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주고 힙겹게 출발했다. 더욱이 부상선수들이 줄줄이 나오면서 약체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그러나 11일 광주 홈 개막전에서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했다.
이날은 1회부터 3회까지 무사 3루, 무사 2루 등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선발 윤석민이 8회까지 1안타로 막아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9회초에는 한기주가 1사 1,2루 위기도 맞이했다.

그러나 9회말 공격에서 안치홍과 최희섭의 연속안타와 김원섭의 끝내기 볼넷으로 1-0으로 간신히 승리했다. 김원섭이 볼넷을 얻는 순간 KIA 덕아웃은 환호소리로 들끓었다.
경기내내 상기된 표정을 지었던 선 감독은 경기를 마치자 선수들과 일일히 손을 부딪히며 승리를 자축했다. 선 감독은 "초반 점수를 내지 못해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오늘은 윤석민이 에이스로서 너무 잘 해주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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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