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오랜만에 많이 나가니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롯데 자이언츠 조성환(36)이 베테랑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조성환의 날 이었다. 이날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조성환은 2루타 2개 포함 5타수 4안타 1득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조성환의 4안타 경기는 지난해 5월 6일 잠실 두산전 이후 341일 만이다.

개막 이후 3경기 연속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조성환의 타율은 이날 경기로 6할4푼3리(14타수 9안타) 까지 뛰어올랐다. 조성환은 경기 초반 주루플레이 미숙으로 공격 흐름을 끊기도 했지만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며 팀 3연승을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 조성환은 "첫 야간경기지만 생각보다 잘 보이고 어려움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성환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시력교정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이어 이날 경기에서 나온 실수에 대해 웃으며 이야기를 했다. 조성환은 1회와 3회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주루플레이 미숙으로 아웃됐었다. 그는 "하도 오랜만에 많이 (누상에) 나가니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최근 활약에 대해 조성환은 "공격이나 수비 모두 공격적으로 임할 생각"이라면서 "작년엔 타석에서 공이 잘 안보여 위축됐는데 지금은 보고 때린다는 느낌이 강하다"고 쾌조의 타격 컨디션을 설명했다.
끝으로 조성환은 "지난 훈련때 많은 스윙훈련을 했는데 계속 그 스윙이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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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형준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