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손' 정성룡(수원)의 선방쇼가 수원을 정규리그 선두로 이끌었다.
정성룡은 지난 11일 홈구장에서 열린 포항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7라운드 경기에서 무실점 방어를 펼치며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수원은 정성룡의 선방을 바탕으로 7경기에서 3실점의 짠물수비로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난적 포항과 일전서 정성룡은 66.7%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상대였던 김다솔이 20.0%를 기록한 것과 비교한다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성룡은 포항이 시도한 6개의 유효슈팅을 모두 막아냈다. 특히 정성룡은 전반 종료직전 조란과 일대일 상황서 침착하게 막아내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또 고비 마다 선방을 펼치면서 완승을 이끌었다.

정성룡은 올 시즌 최소실점에서 4위에 올라 있다. 3실점을 기록하면서 안정된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순위는 3위에 머물고 있지만 경기당 최소실점에서도 0.43으로 3위. 그러나 경쟁자 중 김용대(서울)를 제외하고는 모두 경기수가 적다. 최소실점 1위인 전상욱(부산)은 4경기, 2위인 한동진(제주)은 5경기 그리고 김호준(상주)은 1경기 밖에 나서지 않았다.
올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정성룡의 활약은 어느 때보다 고무적이다. 그는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 4라운드 제주 원정경기서 왼쪽 어깨 인대가 늘어났다는 진단을 받았다. 서울과 '슈퍼매치'를 앞두고 몸이 좋지 않았던 것.
그러나 정성룡은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만큼 정성룡은 강한 의지를 나타내면서 수원의 상승세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성룡의 활약으로 국가대표서도 든든하게 자리잡을 전망이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경쟁구도가 펼쳐질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지만 정성룡은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