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었던 11일, 관객들이 대거 극장을 찾으며 본격 극장가 판도 변화를 알렸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배틀쉽'은 지난 11일 전국 38만 7274명의 관객을 모아 '건축학개론'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43만 501명.
무려 40만여명에 달하는 '배틀쉽'의 오프닝 기록은 올해 최고 오피닝 기록을 썼던 '러브픽션'의 18만 69명(배급사 기준)을 2배 이상 넘는 수치다. 이는 공휴일이었다는 특징과 함께 극장가에 비수기가 완전히 사라졌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큰 관객수는 '배틀쉽' 뿐만이 아니다.
지난 달 22일 개봉한 한가인, 엄태웅, 이제훈, 수지 주연 '건축학개론'은 이날 전국 16만 3468명을 더해 누적관객수 262만 3961명을 기록, 지난 일요일(9일) 보다 더 큰 흥행력을 보여줬으며, 3위를 장식한 박희순 박시연 주연 '간기남'은 전국 10만 3480명을 모으며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이로써 11일부터 80여일째 1위를 수성해 온 한국영화 1위의 독주를 막을 내리게 됐다. 외화의 본격 공습이 시작된 것인지도 주목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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