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각 "'슈퍼스타K' 후배들, 잘 돼서 좋아"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04.12 08: 26

가수 허각이 엠넷 '슈퍼스타K' 시리즈를 대표하는 히트 가수로 우뚝 섰다. 지난해 '헬로' 등으로 내는 곡마다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던 그는 최근 발표한 신곡 '나를 사랑했던 사람아'으로 특유의 절절한 창법에 파워풀한 호소력을 맘껏 발휘하고 있는 중. 밴드 음악이 강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그의 발라드는 음원차트 상위권을 줄곧 차지하고 있다.
방송 활동이 늘면서 눈에 띄게 '예뻐진' 허각은 그래도 여전히 방송은 어색하다고 했다. 무대 위에서 늘 땀을 흘리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는 그는 그 땀이 모두 카메라 때문이라고 했다.
"제가 몸에 열이 많긴 한데요. 카메라가 있으면 유독 땀이 더 많이 나요. 땀을 줄인다는 음식도 먹어봤는데, 별 효과가 없네요. 가수가 되기 전엔 뭘 모르고 시작했는데, 지금은 조언도 받고 좋은 얘기도 많이 들어서 많이 늘긴 한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 카메라는 적응이 안돼요."

아직 카메라가 낯선 그는 외모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도 힘들다. SNS를 통해 안좋은 반응을 확인하기도 하는데, 이는 대체로 그의 체중과 관련한 것. 이제 뺄때도 되지 않았냐는 것인데, 술을 좋아하는 허각으로서는 다이어트가 참 고역이다.
"10kg 정도 과체중이에요. 60kg대로 가야되는데, 정말 힘드네요. 술을 좋아해서 김지수, 신지수, 존박 등과 술을 자주 먹는데, 안먹으려고 노력하려다 보니 너무 괴로워요. 스타일리스트에게 제일 미안해요. 아무리 멋진 옷을 입혀도 아무 보람이 없어서.(웃음)"
김지수, 신지수와는 마포구청 근처에 산다는 공통점으로 유독 자주 뭉친다. 소속사에서는 펄쩍 뛰지만, 그 흔한 비비크림 하나 안바르고, 동네 술집에서 치킨을 뜯는 그는 번잡한 연예계에서도 여전히 명랑하고 사람을 좋아한다.
"전 혼자 있는 거 싫어요. 그래서 소속사에서 혼자 살 곳을 마련해준다는 데도 매니저들과 같이 사는 집에 살겠다고 고집 부리고 있어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게 정말 좋아요. 제가 안면홍조가 있는데, 아무 것도 안바르고 막 돌아다니거든요.(웃음) 그런 생활이 좋아요."
허각은 공교롭게도 '슈퍼스타K3'의 준우승팀 버스커버스커와 함께 활동하게 됐다. 버스커버스커는 음원차트를 강타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이런 '후배'들을 보는 허각의 마음은 많이 뿌듯하다.
"제가 나온 오디션 프로그램이 계속 이슈를 만들어내고, 좋은 노래 하는 분들이 나오니까 좋죠.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어요."
허각의 쌍둥이 형 허공은 엠넷의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코리아'에 출연 중. 허각은 겉으론 틱틱대면서 형에 대한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생방송 무대에 돌입했잖아요. 얼마나 떨릴지는 그 누구보다 제가 잘 아니까, 생각이 많이 나죠. 그런데 그때 그 생방송이 정말 떨리는 건줄 알았는데 가수 데뷔를 하고 나니 더 떨리는 일이 많더라고요. 저도 기라성 선배님들과 같은 무대에 서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 분들이 제 무대를 보고 있다는 생각만 하면 다리가 후들거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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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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