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임필성 감독이 그린 인류멸망의 3가지 징후 영화 ‘인류멸망보고서’가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의 미공개 사진들을 공개했다.
류승범, 김강우, 송새벽 등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들의 앙상블 캐스팅과 봉준호 감독, 배두나, 윤제문, 류승수, 마동석, 이영은 등 초호화 카메오 군단이 열연을 펼친 만큼 촬영 현장 또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해피 버스데이’에서 삼촌과 조카 역으로 호흡을 맞췄던 송새벽과 진지희는 촬영 쉬는 시간에 진지희를 위한 맞춤형 ‘쎄쎄쎄’ 놀이로 시간을 보낸 반면, 진지희는 직접 카메라를 들고 촬영 현장을 스케치하는 모습으로 벌써부터 감독(?)으로서의 자질을 보이기도 했다.

‘천상의 피조물’의 연출을 맡은 김지운 감독은 상대배우 김강우보다 로봇 인명을 더 살뜰히 챙기는 김규리에 이어 로봇 인명에 각별히 애정을 쏟으며 최고 주연으로 인정, 김강우에게 다시 한 번 굴욕(?)을 선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지운 감독과 김강우는 촬영 틈틈이 촬영 장면에 대해 의논을 주고받는 등 남자들끼리의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멋진 신세계’를 통해 좀비로 파격 변신에 성공한 류승범은 특유의 유쾌한 웃음으로 촬영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한편 ‘인류멸망보고서’는 김지운-임필성이라는 독특한 상상력과 스타일을 가진 두 감독과 류승범, 김강우, 송새벽, 김규리, 진지희, 고준희 등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인류멸망의 3가지 징후를 그린 영화다. 현재 극장가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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