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바뀐 만치니, "발로텔리, 맨유전 출전"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4.12 11: 45

'괴짜' 마리오 발로텔리(22, 이탈리아)에게 마지막 기회가 주어지는 것일까.
지난 아스날전 퇴장과 함께 사실상 "발로텔리의 올 시즌은 끝났다"며 인내심의 한계를 드러냈던 맨체스터 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돌연 마음을 바꿔 다음달 1일 예정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전에 출전시키겠다고 예고했다. 
발로텔리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아스날전에서 과격한 태클로 퇴장당하며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분노를 샀다. 더욱이 리그 우승을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 했던 경기에서 패하며 리그 우승컵을 맨유에 넘겨줘야 하게 됐으니 만치니의 화는 극에 달했다.

그러나 맨유가 11일 새벽 위건에 덜미를 잡히며 우승 레이스에 한 줄기 희망이 생긴 가운데, 발로텔리 역시 추가 징계 없이 3경기 출전 정지 처분에 그치자 만치니 감독이 마음을 고쳐먹었다.
만치니 감독은 12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발로텔리의 올 시즌이 끝났다고 언급한 것은 그가 추가 징계를 포함해 6~7경기의 징계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3경기 징계로 끝난 이상 맨유전에 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맨유가 위건에 예상 밖의 패배를 당하며 승점차가 다시 5점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만치니 감독으로선 마지막으로 '발로텔리 카드'를 믿고 꺼내든 셈이다. 공교롭게도 맨유전을 기점으로 발로텔리의 징계 역시 끝나기 때문에 출전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리그 5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현재 승점 74점으로 1위 맨유에 승점 5점차로 다시금 따라 붙은 맨체스터 시티가 과연 '발로텔리 카드'를 등에 업고 극적인 승부를 연출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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