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본고장'인 영국에서 전남 레플리카를 입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팬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로렌 워드 씨. 그는 지난달 전남 드래곤즈의 페이스북을 통해 레플리카를 구입한 뒤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레플리카를 입고 찍은 사진을 전남의 페이스북에 직접 포스팅했다.
이에 대해 한국 팬들은 '이 분 좀 짱인듯', '어떻게 전남 드래곤즈라는 팀을 알게됐죠' 등의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놀라움의 시작은 이랬다. 전남은 한국 팬 이외에 해외에 있는 팬에게도 전남의 소식을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지난 2010년 10월부터 페이스북을 운영해 왔다.
전남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페이스북을 완벽히 터득하기 위해 한 달 정도 공부했다"며 "구단 홈페이지를 영문판으로도 만들 경우 한글판과 똑같은 비용이 들어 금액에 부담이 있었는데 페이스북은 비용없이 전 세계 언어로 포스팅을 할 수 있는 등 많은 장점이 있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운영 초기에는 경기 결과를 포함해 코니의 소식을 올리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발상의 전환을 통해 간단한 영어 문구를 넣어 전남의 레플리카 판매를 시도했다. 전남의 페이스북에는 이런 문구가 나온다. 'Products Purchasing Procedures for Fans Overseas(해외 팬을 위한 레플리카 구매 절차)'.

그리고 밑에는 모든 구매 절차에 대해 상세히 설명되어 있었던 것. 외국인들도 마음만 먹으면 전남의 레플리카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었던 셈이다.
전남의 유니폼 공식 후원사인 배춘태 켈미 대표도 이 소식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큰 기쁨을 나타냈다. 배춘태 대표는 "정말 기분이 좋다. 지동원 팬이든 전남 팬이든 축구의 본고장인 영국에서 한국 프로 축구단의 레플리카를 구매 했다는 것은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금도 소수이긴 하지만 로렌 워드 씨 외에도 전남의 레플리카를 구매하고자 관심을 보이는 외국 팬이 생겨나고 있다.
작은 변화를 추구하고자 했던 전남의 마케팅이 성공적인 첫 걸음을 뗀 가운데 어떤 결실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dolyng@osen.co.kr
전남 드래곤즈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