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받고 '승승장구' 할래!..토크쇼에 꽂힌 ★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4.12 16: 44

토크쇼 나들이에 나서는 스타들의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졌다. 제작진의 섭외 요청을 비교적 쉽게 수락하는 가 하면 오히려 스타 쪽에서 적극적으로 출연을 타진하기도 한다. 이는 과거와는 사뭇 달라진 양상이다.
KBS 2TV '승승장구'와 SBS '힐링캠프' 같은 단독 토크쇼가 뜨고 있다. 두 프로그램은 SBS '강심장'이나 '고쇼', MBC '놀러와' 등과 같이 집단 게스트를 초대하는 게 아니라 대부분 1인 게스트 방식을 추구한다. 때로는 아이돌그룹의 경우처럼 한 팀이 나서게 되는 경우도 있다.
'승승장구'나 '힐링캠프'가 안방의 호응과 스타들의 호감을 동시에 사는 이유는 바로 '진정성 있는 토크'가 가능했다는 점이다. 여러 게스트에게 토크가 분산될 염려가 없고 온전히 단독 게스트에게 집중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의 포맷 자체로 '호감'이 된 것. 1인 게스트이다 보니 당연히 토크도 한층 풍성해지고 내실이 깊어진다.

스타 입장에서는 자신을 가장 마음 놓고 자세히 알릴 수 있는 자리이고, 시청자들 입장에서도 그들을 좀 더 면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자연스럽게 속 깊은 얘기나 고백들이 터져 나온다. 이제껏 말할 수 없던 비밀, 사생활까지도 비교적 편안하게 흘러나오고 이를 듣는 시청자들 역시 몰입이 쉬워진다. 방송을 본 후 마치 해당 스타와 일대일 대화를 나눈 것처럼 친숙함을 느끼게 되고 이는 스타들을 향한 호감과 관심으로 이어진다.
스타들은 어느덧 '승승장구'와 '힐링캠프'의 장점을 잘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수많은 토크 버라이어티의 섭외를 받고도 이를 정중히 고사했던 이들이 이제는 속속 브라운관으로 들어선다. '힐링캠프'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차인표가 그랬고, '승승장구'로 데뷔 후 최초 토크쇼에 나선 하지원이 최근의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들 외에도 '힐링캠프'는 문재인 박근혜 등 정계 인사들을 초대하는 데 성공했고 '승승장구' 역시 꾸준히 희소가치가 높으면서도 대중에 귀감이 되는 연예인들을 섭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달라진 트렌드에도 불구, 제작진의 삼고초려에도 출연을 거절하는 이들도 물론 남아 있다. 하지만 상당수의 스타들이 토크쇼에 나가 속내를 고백하는 데 있어 거부감을 덜고 편안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토크쇼 시장은 밝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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