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FC, 수원 원정 징크스 탈출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4.12 16: 48

대구FC가 오는 14일 오후 3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8라운드 수원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10년간 대구는 총 10번의 수원 원정을 치렀다. 그러나 빅버드는 난공불락에 가까웠다. 지금까지 대구는 수원 원정에서 4무 6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구는 오는 14일 경기에서 11번째 도전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좋지 않다. 3연승을 거두며 승승장 하던 대구는 좋은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제주, 경남에 2연패를 기록했다. 반면 상대팀 수원은 5승 1무 1패를 거두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실점도 3골로 리그 최저 실점이다. 공격과 수비 모두가 안정적인 만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하지만 대구는 이런 환경을 '극복정신'으로 도전하고자 한다. 모아시르 감독은 매 경기마다 선수들에게 '극복'을 강조하고 있다. 선수단 미팅에서 최성봉 씨의 영상을 틀어준 일화에서도 볼 수 있듯 모아시르 감독은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극복하고자 노력하면 더욱 성장할 수 있으며 목표 달성도 못할 것이 없다"고 선수들에게 주문한다.

대구FC 특유의 감수성 축구가 험난한 수원원정에서 울산과 전북을 잡아낸 '강팀 킬러'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이 이날 관전 포인트다.
결국 이날 경기 승부처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얼마나 우리의 경기를 펼치느냐에 달려있다. 대구로서는 상대의 경기에 휩쓸리지 않고 대구 특유의 중원에서 세밀한 패스와 빠른 경기템포, 다양해진 공격루트를 펼치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지난 경남전에서 전반전 집중력 결여로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고전했던 만큼 90분 내내 경기 페이스를 잃지 않고 경기를 풀어나간다면 수원원정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올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주목할 만한 기록은 이번시즌 대구가 기록한 8골중 5골은 프리킥 혹은 크로스를 통한 득점이라는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대구는 이날 경기에서도 세트피스 찬스를 잘 살리고자 한다면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이날 키 플레이어는 최호정이다. 최호정은 2010년 시즌 대구에 입단한 프로 3년차이다. 지난해까지 리그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던 최호정은 이번 시즌부터 미드필더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포지션 보직 후 서서히 출전 기록을 늘리고 있다. 
강용, 조영훈과 함께 주전 경쟁 중인 최호정은 수비 능력 외에도 공격 가담과 패싱 능력이 좋아 모아시르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경남전에서는 0-1로 뒤진 상황에서 본인의 K리그 데뷔골이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동점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정작 최호정은 "포지션 변경 이후 아직까지는 새로운 역할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번 수원 전에서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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