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물리치고 통산 6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삼성화재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등 맞수들을 뿌리치고 오랜 기간 정상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역시 ‘괴물 용병’ 가빈의 공이 컸다.
2009-10시즌 한국무대를 처음 밟은 가빈은 3년째 V리그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가빈에 대한 공격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비판이 있기도 했지만, 혹자의 말처럼 그 만큼 잘 때리고 잘 넣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번 챔피언결정전 역시 가빈은 가장 빛났다.
1차전에서 서브에이스 5개를 포함해 48점을 기록한 가빈은 2차전 역시 38점을 터트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삼성화재는 가빈의 활약을 앞세워 1, 2차전을 승리하면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물론 가빈은 3차전에서 다소 부진하며 신치용 감독으로부터 “업다운(기복)이 있는 선수가 됐다”며 싫은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가빈은 4차전에서 35점을 기록,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시키며 삼성화재에 통산 6번째 우승을 안겼다.
“알고도 막을 수 없다”는 말이 가빈을 지칭하는 상징적인 말이 됐듯 그는 올 시즌 역시나 남자부 최고의 용병이었으며 통산 6회 우승 금자탑의 시작과 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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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