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선발 투수 김광삼의 호투를 비롯한 마운드의 힘으로 롯데 자이언츠를 꺾었다.
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0으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LG는 선발투수로 마운드를 밟은 김광삼이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김광삼은 최고 구속은 시속 141km에 그쳤지만 체인지업과 투심, 슬라이더의 컨트롤이 정교하게 이뤄지고 스트라이크존 안쪽과 바깥쪽 공을 자유롭게 구사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이후 LG는 이상열·우규민·류택현의 불펜진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타선은 5회말 심광호의 1타점 2루타와 8회말 오지환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롯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3승(1패)을 거뒀다. 반면 롯데는 개막 3연승이 끊기며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경기는 중반까지 치열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4회까지 별다른 위기 없이 호투한 김광삼은 5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도 문규현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김광삼은 6회초 김주찬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보크까지 범해 무사 2루로 몰렸지만 2사 1, 3루 위기에서도 강민호의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형성, 행운이 따라주며 자신의 몫을 다했다.
롯데 선발 고원준도 호투했다. 고원준은 4회까지 직구와 커브, 포크볼,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구사하며 LG에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4회말에 김용의를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2루 도루를 내줬지만 실점 위기에서 이병규(7번)를 2루 땅볼로 잡았다.

0의 행진은 5회말 LG 타선에 의해서 깨졌다. LG는 선두타자 오지환이 고원준의 커브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때렸고 심광호가 0스트라이크 2볼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고원준의 슬라이더에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리드를 잡은 LG는 7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LG는 7회초 이상열이 손아섭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우규민이 문규현에게 우전안타를 내줘 실점위기에 빠졌지만 우규민이 김주찬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해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우규민은 8회초 공이 낮게 제구되고 체인지업으로 상대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 삼자범퇴로 롯데 타선을 제압했다.

8회말 LG는 이진영의 좌전안타와 정성훈의 볼넷, 김용의의 희생번트, 대타 최동수의 고의사구로 만루 찬스를 잡았고 오지환이 강영식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2루타를 날려 승기를 잡았다.
LG는 9회초 류택현을 마운드에 올렸고 투수 통산 최다 출장 기록 타이인 813번째 경기에 출장한 류택현은 팀의 4점차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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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