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희-임치영, 신인 사이드암 대결서 나란히 호투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4.12 22: 52

흥미로운 신인 사이드암 투수 대결이었다.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전에서는 넥센 신인 한현희(19)와 SK 신인 임치영(24)이 마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우완 사이드암 한현희는 지난 8일 잠실 두산전에서 1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아픔을 설욕하기 위해 나섰다. 마찬가지로 우완 사이드암인 임치영은 신인 첫 데뷔전이었다.

먼저 마운드에 오른 것은 임치영이었다. 임치영은 팀이 2-4로 뒤진 6회말 1사에서 선발 이영욱을 구원 등판해 오재일을 2루수 앞 땅볼로 넘겼으나 조중근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조중근을 견제사로 잡아내는 노련함을 보였다.
이어진 7회초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를 구원해 마운드에 오른 것이 공교롭게도 한현희였다. 한현희는 세 타자를 모두 땅볼 처리하며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임치영은 7회말 선두타자 허도환을 초구에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서건창을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 처리했다. 이어 장기영을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임치영이 좋은 모습을 보이자 한현희도 호투했다. 한현희는 7회말 선두타자 최윤석을 3구 삼진으로 막고 대타 김재현을 땅볼 처리했다. 한현희는 정근우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 뒤 먼저 마운드를 오재영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이날 성적은 1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임치영도 8회 1사에서 이택근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만수 감독은 직접 마운드에 올라와 임치영에게 수고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줬다. 임치영은 이날 2이닝 1피안타 1볼넷 1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현희와 임치영, 두 선수는 나란히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양팀 신인 중 각각 유일하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같은 우완 사이드암 투수로서 신인왕을 놓고 경쟁 구도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두 투수는 시즌 첫 맞대결에서 나란히 호투하며 올 시즌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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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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