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데뷔승' 한화, 두산 꺾고 3연패 끝 '첫 승 신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4.12 21: 39

박찬호 카드가 통했다. 박찬호의 빛나는 역투 속에 한화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한화는 12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박찬호가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김태균이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른 데 힘입어 8-2 완승을 거뒀다. 박찬호의 역투 속에 한화는 개막 후 3연패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6연패 사슬을 끊었다.
팀이 개막 3연패로 휘청이는 상황에서 한국프로야구 첫 선발등판을 가진 박찬호의 호투가 빛났다. 1회부터 볼넷 2개를 남발해 위기를 맞는 와중에도 실점을 내주지 않는 위기 관리 능력으로 고비를 넘겼다. 2회 이원석과 손시헌을 연속 삼진 처리하는 등 쾌속투를 펼쳤다.

박찬호는 7회 1사까지 최고 149km 직구를 뿌리며 역투했다. 힘있는 직구 외에도 투심·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섞어던지며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막으며 한국프로야구 데뷔전을 3연패 탈출과 함께 팀의 시즌 첫 승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한화는 3회말 1사 후 이여상의 볼넷 강동우의 좌전 안타로 잡은 1사 1·2루에서 한상훈의 우측펜스를 직접 맞히는 대형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장성호 우전 적시타, 김태균의 좌중간 2루타가 연이어 터지며 2점을 추가했다. 3회에만 3득점하며 주도권을 잡는데 성공했다.
4회에도 한화는 신경현과 강동우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한상훈의 2루 앞 땅볼 때 신경현이 홈을 밟아 추가점을 올렸다. 거의 병살 코스였지만 1루 베이스를 향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들어간 한상훈의 투지가 만들어낸 1점이었다. 5회말에도 장성호의 2루타에 김태균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더했다.
7회에도 한화는 김태균의 우전 안타와 최진행의 볼넷에 이어 연경흠의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말 한상훈의 적시 2루타는 축하포였다. 4번타자 김태균이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친 가운데 장성호가 3타수 2안타 1타점, 강동우가 5타수 3안타, 한상훈이 5타수 3안타 3타점, 연경흠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두산은 7회초 최준석과 허경민이 박찬호로부터 안타를 뽑아내며 1·2루 찬스를 잡은 뒤 바뀐 투수 송신영을 상대로 고영민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선발 이용찬이 4⅔이닝 10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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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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