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개막 3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탈보트의 호투와 장단 12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10-2로 승리했다. 개막 3연패에서 탈출하면서 KIA와 1승3패를 동률을 기록했다.
KIA가 먼저 웃었다. 1회말 2사후 안치홍이 삼성 선발 탈보트를 상대로 좌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기분좋게 출발하는 듯 했다. 2구째 146km짜리 높은 직구를 끌어당겼다. 그러나 선발 박경태가 2회부터 제구력 난조에 빠지면서 무너졌고 승기도 넘겨주었다.

삼성은 2회 선두 박석민이 볼넷을 골랐고 강봉규가 우중간 안타를 날려 1, 3루 기회를 잡았다. 김현곤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려 주자 2명을 홈에 불러들였고 자신의 번트와 김상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3-0으로 앞서갔다.
삼성은 3회초 공격에서도 조동찬과 이승엽의 연속 볼넷으로 다시 득점기회를 얻었다. 최형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석민이 바뀐투수 조태수의 초구를 우중간 2루타로 두들겼고 강봉규의 희생플라이, 조태수의 폭투 때 박석민이 홈까지 파고들어 6-1까지 달아났다.
5회 공격에서 삼성은 승기를 잡았다. 1사후 이승엽이 우중간 2루타로 포훔을 열고 최형우의 우중간 안타에 이어 박석민의 좌전 적시타, 강봉규의 2타점 좌중간 2루타가 나와 9-1까지 점수차를 벌렸고 사실상 승부는 마감했다.
데뷔전에 나선 삼성 탈보트는 타선의 활발한 지원속에서 낙승을 거두었다. 6회까지 최고 149km짜리 직구와 다양햔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KIA 타선을 4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고 자신과 팀의 귀중한 첫 승을 따냈다. 2010년 메이저리그 10승 투수 다운 안정감이 돋보였다. 이후 권오준, 정현욱, 김효남이 이어던지며 KIA 타선을 상대했다.
KIA 박경태는 2½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뒤를 이은 조태수, 김희걸도 삼성 타자들의 공세를 견디지 못했다. 다만 4번 최희섭은 6회말 2사2루에서 중견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려 시즌 첫 타점을 기록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