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신치용, "지난 시즌보다 더 힘들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4.12 21: 43

"지난 시즌보다 이번 시즌이 더 힘들었다".
삼성화재는 12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5-22, 25-21, 25-17)로 꺾고 5년 연속 우승과 동시에 통산 6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당연히 우승할 정도의 막강 전력은 아니었고, 선수들이 몸상태가 안 좋았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우승은 여러 번 해도 늘 감격스럽고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이어 "미팅에서도 팀에 대한 헌신, 정말 이기겠다는 신념으로 똘똘 뭉치는 경기를 하자고 말했다. 그래서 어느 선수할 것 없이 모두 잘해줬고, 1, 2세트를 쉽게 가져갈 수 있었다"고 승인을 밝혔다.
덧붙여 "삼성화재는 가빈이 주득점 루트다. 가빈이 춤 출 수 있게 해준 고희진, 석진욱, 여오현을 비롯한 모든 고참 선수들에게 고맙다. 그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했다"며 노장 투혼을 보여준 고참 선수들에게 공을 돌린 뒤 "가빈은 내년에도 잡고 싶다. 본인하고 얘기를 더 해봐야 할 것 같다"고 가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어제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안 좋아 패배했기 때문에 선수들을 많이 질책했다. 특히 가빈한테 직접적으로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경기를 계속 이런 식으로 하다가 잘못하면 상당히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는 기뻐할 틈이 없었다. 꼴찌에서 무조건 올라가야 한다는 정신으로 밀어붙였고, 어차피 꼴찌까지 갔기 때문에 마음을 비웠는데 올해는 당연히 우승을 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있어 힘들었다"고 어려움이 있었음을 토로했다.
신 감독은 감독직을 언제까지 하고 싶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구단이 믿고 맡겨 주면 평생 삼성화재 감독을 하는 것 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농을 던진 뒤 "한 팀에서 20년이라는 횟수를 채운 감독이 없기 때문에 구단에서 신뢰를 해준다면 잘리는 날까지 감독을 할 것이다. 20년까지 감독을 하는 것은 깨지기 쉽지 않은 기록이기 때문에 더없이 큰 영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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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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