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탈보트, "내 실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4.12 21: 44

"내 실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삼성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29)가 팀에 귀중한 첫 승을 선물했다. 12일 광주 KIA와의 원정경기에 선발출격해 6회까지 5개의 삼진을 곁들여 4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고 기분좋은 승리를 따냈다. 팀은 개막 3연패 끝에 첫 승을 낚고 디펜딩 챔프를 향해 움직였다.
1회말 안치홍에게 높은 직구를 던지다 좌중월 홈런을 맞고 주춤했다. 그러나 타선이 2회와 3회, 그리고 5회 각각 3점씩 뽑아주는 등 화끈한 공격지원으로 어깨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이후 정교한 제구력과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KIA 타선을 잠재웠다.

이날 투구수는 90개. 직구 최고구속은 149km를 마크했다.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을 섞어던졌다. 타자들을 땅볼로 유도한 투심 패스트볼의 위력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차분하게 마운드를 운용하는 등 노련함도 돋보였다. 2010년 클리블랜드 시절 10승을 따낸 투수다웠다.
경기후 탈보트는 "시범경기 때는 연습을 위한 경기였고 오늘은 내 실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한국타자들이 뛰어나다. 미국과 스타일이 다른데 한국타자들은 선구안이 좋고 많이 기다린다. 첫 등판에서 첫 승을 거두어 기분이 좋다. 오늘 승리는 타자와 수비수들이 잘해줘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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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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