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3타점' 한상훈, 박찬호 도우미로 맹활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4.12 21: 44

한화의 '캡틴' 한상훈(32)이 ‘박찬호 도우미’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한상훈은 12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 2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8-2 완승에 힘을 보탰다. 선발 박찬호가 데뷔전에서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 역투한 가운데 한상훈의 맹타가 그의 어깨를 더욱 가볍게 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한상훈은 3회말 1사 1·2루에서 우측 펜스를 직접 맞히는 적시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이날 경기 선취점·결승점을 때려냈다. 한상훈에게 예상치 못한 큰 것을 맞은 이용찬은 장성호와 김태균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3실점하며 급격하게 무너졌다.

3-0으로 리드하던 4회 1사 1·3루에서는 2루 땅볼을 쳤다. 아슬아슬한 땅볼 타구에 한상훈은 1루 베이스를 향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됐고 그 사이 3루주자 신경현이 홈을 밟아 4점째를 올릴 수 있었다. 한상훈의 투지가 만들어낸 1점에 양 팀의 희비가 확실하게 엇갈렸다.
5-0으로 리드하다 2실점하며 추격당한 7회에도 한상훈은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공격 포문을 뚫었다. 이어 7-2로 리드하던 8회말 2사 1·2루에서 다시 한 번 우측 깊숙한 적시 2루타를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개막 후 3경기에서 한상훈은 연이은 주루사와 실책성 플레이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경기 전에도 "시즌 초반부터 꼬이는 것 같아 답답하지만 잘 이겨내야 한다"며 주장다운 결의를 드러냈다. 기대대로 한상훈은 3안타 맹타와 안정된 수비 그리고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으로 존재감을 떨쳤다. 그것도 박찬호의 첫 경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새로운 박찬호 도우미로 떠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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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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