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가빈, "5차전까지 가기 싫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4.12 21: 54

삼성화재가 가빈 슈미트의 맹활약속에 5년 연속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삼성화재는 12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5-22, 25-21, 25-17)로 꺾고 5년 연속 우승과 동시에 통산 6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삼성화재의 가빈 슈미트는 이날 홀로 37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이어진 시상식에서도 MVP에 올라 우승을 자축했다. 

가빈은 경기 후 인터뷰서 "MVP를 받아서 기분이 좋기보다는 팀이 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이 우승트로피에 우리의 모든 노력이 담겨져 있다는 것이 정말 기쁘다. 모든 선수가 노력을 했기 때문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이어 "다른 이유보다는 5차전에 가기 싫었다. 오늘 반드시 이겨야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먹었고, 이 마음가짐이 이길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강한 정신력이 승인임을 밝혔다.
덧붙여 "3차전처럼 최악의 경기를 하지 않겠다는 마음과 정규리그 때 잘했던 부분을 시도하려고 노력했던 것이 잘됐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똑같이 열심히 싸워서 특별히 다른 부분은 없다. 하지만 약간의 다른 점이 있다면 휴식을 조금 더 취했다는 것이다.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대표팀에 소집이 안 됐기 때문에 팀 훈련에 더욱 매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빈은 "항상 매일 배구를 하면서 발전하고 있다. 발전하지 않고 멈추는 시점이 되면 은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삼성화재의 팀 스타일을 알고 있고 캐나다에 있을 때부터 알고 있던 장점을 매일매일 향상시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올시즌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였냐는 질문에는 "2라운드 초에 무릎이 안좋아서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던 순간이 힘들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챔프전서 6일 동안 3~4경기를 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특히 어제 경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연속된 챔프전 일정에 체력적으로 힘들었음을 밝혔다.
한편 다음 시즌의 거취에 대해서는 "매번 이런 질문이 나올 때마다 항상 똑같은 대답을 했는데 감독님뿐만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나를 보고 싶어 한다"고 재치있게 대답한 뒤 "결승전서 집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하지 않았다. 거취는 캐나다에 있는 집에 돌아가서 항상 결정을 하는 부분이다. 어떤 부분에서 이점이 있는지 생각을 해본 후에 결정을 할 것이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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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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