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무실점' SK 임치영, "내 피칭 못해 아쉽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4.13 12: 31

"몸이 긴장했나 보다."
SK 사이드암 신인 임치영(24)이 데뷔전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임치영은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2-2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선발 이영욱이 강정호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아 균형을 잃자 마운드에 나선 것이다.

7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2이닝 1피안타 1볼넷 1사구 무실점. 총투구수 25개. 데뷔전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내용면에서 스스로 합격점을 내리기에 불충분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나선 임치영은 데뷔 첫 맞상대 오재일을 2루 땅볼로 유도, 괜찮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다음 조중근에게 볼넷을 줬다. 견제사로 이닝을 마쳤지만 아쉬움이 더 컸다.
7회에도 나온 임치영은 허도환에게 초구를 던지다 볼이 빠지며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서건창을 2루 땅볼로 유도, 병살타로 처리했고 장기영을 좌익수 파울플라이 아웃시켰다.
임치영은 8회 첫 타자 김민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하지만 이택근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후 정우람으로 교체됐다.
신인이지만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선발 후보 중 한 명으로 각광을 받았다. 결국 25명의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임치영은 경기 후 아쉬운 표정이 역력했다. "많이 아쉽다"는 임치영은 "떨리거나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다. 그런데 힘이 많이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한 데 대해 "미끄러졌다. 내 피칭을 하지 못했다"는 그는 "내 몸이 긴장했던 것 같다. 팀도 패해 기분이 그리 좋지 않다"고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