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 포항, 죽음의 3연전 돌입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4.13 09: 27

포항 스틸러스가 죽음의 3연전에 돌입한다.
포항은 지난 1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7라운드 수원과 원정 경기서 0-2로 패배했다. 포항은 이렇다 할 힘도 써보지 못한 채 적지에서 무릎을 꿇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최근 4연승을 달리던 포항의 상승세가 주춤하게 됐다.
포항으로서는 고민이다. 오는 14일 제주와 홈경기를 시작으로 죽음의 3연전에 돌입하기 때문. 포항은 제주전 이후 18일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와 원정경기, 22일에는 전북과 홈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총 24일 동안 7번의 경기를 치르는 것. 게다가 상대하는 팀 모두가 강팀이고, 이동 시간만 20시간 이상이 걸리는 애들레이드 원정이 끼어 있어 포항으로서는 죽을 지경이다.

당초 포항은 11일 수원 원정에서 활약을 펼쳐 선수단의 사기를 최고조로 끌어 올릴 생각이었다. 하지만 수원전에서 당한 완패로 사기는 물론 상승세가 꺾이게 됐다. 다음 상대가 이번 시즌 쾌조의 질주로 4승 2무 1패를 기록, 지난 2010년(당시 제주 2위)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제주라는 점이 포항의 가장 큰 고민이다. 제주는 최근 3승 1무로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제주가 포항보다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점도 문제다. 제주는 이번 시즌 들어 지난 11일 처음으로 주중 경기를 치렀다. 반면 포항은 2주째. 특히 이번주에는 6일 동안 3경기가 몰려 있어 포항에는 최고의 악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믿는 구석도 있다. 포항은 지난해 제주를 상대로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모두 승리를 거두며 최근 제주전에서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2009년 9월 13일에는 제주 원정에서 8-1 대승을 거둔 적이 있다. 이는 포항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 즉 포항에 제주는 좋은 추억을 안겨준 상대다. 그만큼 자신감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