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의 선택은 탁월했다...이성민의 재발견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4.13 09: 45

배우 이성민이 드라마 ‘더킹 투하츠’를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 7회에서 남한 국왕 이재강 역을 맡은 이성민은 암살을 당하면서 퇴장했다. 이성민이 연기한 재강은 오로지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 불철주야 일하는 이상적인 왕이었다.
북한에서 넘어온 제수 김항아(하지원 분)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하고 아내이자 왕비 박현주(이연경 분)를 끔찍하게 사랑하는 이 세상에 없을 것 같은 남자였다.

이런 까닭에 이성민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하지원, 이승기 등 주연배우 못지않은 큰 사랑을 받았다. 올해 초 종영한 KBS 2TV 드라마 ‘브레인’에서 아부가 심하고 권력욕으로 가득한 다소 ‘찌질한’ 고재학 과장으로 시청자들에게 짜증을 유발했던 이성민이 불과 몇 달 사이에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사실 처음 이성민이 왕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전작 ‘브레인’의 모습이 워낙 강한 탓에 모든 것이 완벽한 남자, 아니 거기다 왕이기까지 한 이재강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우려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이성민은 연극부터 쌓아온 탄탄한 연기력으로 이 같은 우려를 싹 다 날려버렸다.
이성민은 7회를 끝으로 더 이상 ‘더킹 투하츠’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새로운 왕 이승기의 시대가 열린 것은 반갑지만 그래도 이성민의 퇴장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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