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여제’ 하지원 “‘코리아’ 몇 번이나 포기하려 했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4.13 09: 54

영화 ‘코리아’의 제작자 김지훈 감독이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김지훈 감독은 지난 12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지원이 ‘코리아’를 찍으면서 여러 번 ‘안 하면 안되냐’고 말하려고 했었다”며 “하지원이 지금까지 작품을 하면서 한 번도 못하겠다고 말 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하지원은 지난 4일 ‘코리아’ 제작발표회에서 “액션이 차라리 쉽다. 여태껏 해 본 스포츠와 액션을 다 합쳐서 가장 몸도 많이 힘들었고 마음도 많이 힘들었다”며 “탁구가 이렇게 힘든 운동인 줄 몰랐다. 앉았다 일었다가가 잘 안 되고, 무릎에서 삑삑 소리가 난다. 이건 배우들이 모두 마찬가지였다. 정상이 아닐 정도로 연습량이 많았다”라고 쉽지 않은 과정이었음을 전한 바 있다.

하지원은 ‘코리아’ 촬영 전 김지훈 감독의 ‘7광구’에 출연했다. ‘7광구’ 촬영 당시 하지원은 발목 부상까지 당했지만 액션보다 탁구가 더 힘들었다고 밝힌 것. 하지원은 이번 작품에서 최고의 탁구 스타 현정화 역을 맡아 고강도의 훈련을 소화해야 했다.
김지훈 감독은 ‘코리아’ 제작발표회 후 술을 마시며 하지원에게 ‘7광구’보다 ‘코리아’가 더 힘들었냐고 물었다. 그는 “하지원이 아침에 일어나서 영화 못하겠다고 전화하려고 했던 적이 3~4번 있었다고 말하더라”라고 회상했다.
하지원과 배두나 등 출연 배우들은 ‘코리아’ 촬영을 위해 3년에 걸쳐 터득해야 하는 기술을 3~4개월 만에 안양농심체육관에서 탁구훈련을 받으며 익혔다.
한편 ‘코리아’는 1991년 41회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 한 팀이 되는 게 금메달 따기보다 더 불가능했던 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 탁구팀 ‘코리아’의 46일간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린 스포츠드라마. 하지원, 배두나, 오정세, 박철민, 이종석, 김응수, 최윤영, 한예리 등이 출연한다. 5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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