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의 귀환에 청주구장이 들썩였다.
한화 박찬호(39)는 12일 청주 두산전에서 6⅓이닝 2실점 하며 한국 첫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팀의 개막 3연패를 끊는 승이기도 했다. 이제 형에 이어 아우가 나선다. 한화는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13일 문학 SK전에 에이스 류현진(25)을 선발로 예고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에도 개막전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4번째 개막전 선발이었던 지난 7일 사직 롯데전에서 1회 조성환에게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면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안정을 찾았으나 타선 지원 부족으로 팀이 패해 패전투수가 돼야 했다.

류현진이 개막전 패배 설욕에 나선다. 지난해 왼쪽 등 부상으로 제대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지 못했던 류현진은 올 시즌 원점에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연습경기-시범경기를 합쳐 5경기 평균자책점 0.41을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SK에서는 류현진에 맞설 선발카드로 역시 개막전 선발이었던 마리오 산티아고(28)를 내세운다.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는 7일 문학 KIA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한국 데뷔 무대에서 첫 승을 거뒀다. 시범경기의 임팩트는 없었으나 위기를 넘기는 경기운영능력으로 첫 승을 가져갔다.
SK는 개막 3연승을 달리다 지난 12일 목동 넥센전에서 첫 패를 안았다. SK가 다시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을지는 류현진과 마리오의 호투 여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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