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워낙 널리 알려졌잖아요.'
'언제나 패기 충만' 넥센 선발 문성현(21)이 올 시즌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SK전에 앞서 만난 문성현은 "팀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볼넷을 없애기 위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열심히 노력했고 실제로 제구력이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문성현의 말은 기록이 뒷받침 하고 있다. 12일 현재 넥센은 팀 볼넷이 5개에 불과하다. 다른 7개 구단이 모두 두자리수 볼넷을 기록한 만큼 공격적인 피칭에 나서고 있다.
넥센은 지난 시즌 601개의 볼넷을 기록,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볼넷을 기록했다. 7위였던 SK(541개)보다도 무려 60개가 더 많은 것이었다. 2010시즌 역시 614개로 이 부문 불명예 1위였던 넥센이었다.
스스로도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한다. 올 시즌 아마 볼넷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인 문성현이었다.
문성현은 올 시즌에 앞서 경기조작과 관련 인물로 알려지면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스프링캠프에서 중도 귀국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조작 관련 참고인 조사만 받은 채 다시 출국, 훈련에 열중할 수 있었다. 한동안 어수선한 시기를 보내야 했다.
"액땜했다고 친다. 부모님은 일부러 내게 연락을 안하셨고 누나들이 연락을 했다"는 문성현은 "이제 이름은 워낙 널리 다 알려졌으니 야구만 잘하면 된다"고 긍정적인 웃음을 지어보였다.
김시진 감독이 시즌 전부터 강윤구와 함께 올 시즌 주목할 유망주 투수로 꼽힌 문성현이다. 그러나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8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3⅔이닝 동안 9피안타 2탈삼진으로 5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문성현은 "앞으로 42~3살까지 야구를 해야 한다. 아직 20년이나 남았다"면서 "철심부터 차근차근 쌓아 건물을 짓겠다. 금방 올리다가 무너지면 안된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작년 12월부터 치아 교정기를 끼면서 마음껏 먹지 못하고 있다는 문성현은 "치아 밸런스부터 맞추기 위해"라는 농담으로 야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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