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아이두 아이두’(가제)(극본 조정화, 연출 강대선)에 출연하는 김선아, 박건형, 이장우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첫 발을 내딛었다.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는 30대 여자들의 인생은 고달프게 꼬여있고 백마 탄 왕자를 만나야만 풀린다는 전형적인 한국 로맨틱 드라마의 공식을 깨는 발칙한 드라마.
퍼펙트 커리어우먼으로 모자랄 것 하나 없는 ‘슈퍼 알파걸’ 황지안(김선아 분)과 고졸 출신 짝퉁 구두업자에서 전문 슈즈디자이너로 인생역전에 나서는 ‘낭만 열혈남’ 박태강(이장우 분)의 화끈한 로맨스를 그릴 ‘아이두 아이두’가 지난 10일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첫 대본 리딩을 갖고 본격 채비에 나섰다.

김선아, 이장우, 박건형 등 주연배우를 비롯, 임수향, 박영규, 윤주상, 김혜은, 김민희, 이대연 등 ‘아이두 아이두’ 출연 배우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대본 리딩은 세 시간 가까이 논스톱으로 열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자리에 없는 배우들의 대사까지 함께 합을 맞춰 읽어가며 1인 2역, 1인 3역도 마다 않는 배우들의 열혈 연기에 폭풍 웃음이 쏟아졌다고.
이날 지독한 몸살감기에 머플러로 목을 꽁꽁 동여매고 등장한 김선아는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처음 호흡을 맞춰보는 이장우와 대사를 찰지게 주거니 받거니 하더니 이내 특유의 시원스런 웃음을 쏟아내며 분위기를 더욱 달뜨게 만드는 등 ‘원조 로코 퀸’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또한 속사포처럼 이어진 대사에도 이장우와의 호흡이 척척 들어맞아 주변에서도 천생연분이라며 즐거워했다는 후문.
이장우는 가벼운 티셔츠에 새파란 야구모자차림으로 나타나 무일푼이지만 배짱 좋게 ‘케세라세라’를 외치는 ‘열혈 백수’ 박태강 캐릭터와 200% 싱크로율을 보이는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 선배들의 폭풍 칭찬을 받았으며 김선아, 이장우와 팽팽한 삼각관계를 만들어가게 될 박건형과 임수향 역시 진지한 자세로 대본 리딩에 임하는 등 또 다른 매력발산을 예고했다.
특히, 이장우의 아빠이자 전 명품 구두장인 박광석 역을 맡은 박영규는 대 선배다운 묵직함으로 카리스마 있게 대본 리딩 현장을 리드하는가 하면 특유의 촌철살인 애드리브로 현장 분위기를 쥐락펴락하며 지붕이 떠나갈듯 한 핵폭탄급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다 같이 한 배에 탔으니 서로 배려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후배연기자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김선아는 “오늘 분위기도 좋고 즐겁게 촬영 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억에 남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으며 강대선 감독은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언제든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 오픈 마인드로 촬영에 임하겠으니 여러분의 불꽃같은 애드리브 기대하겠다”고 전해 배우들의 박수세례가 쏟아지는 등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대본 리딩 현장을 지켜본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 관계자는 “쉴 새 없이 터지는 웃음에 배우들의 진이 다 빠질 정도였다. 젊은 배우들과 중견 배우들의 연기호흡도 기대이상으로 완벽하게 맞아떨어져 모두들 대박 드라마 하나 나오겠다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현장의 흥겨웠던 분위기를 전했다.
‘아이두 아이두’는 오는 2012년 5월 MBC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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