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로망’ 배우 전지현(31)이 품절녀 대열에 합류했다.
전지현은 13일 오후 3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결혼 관련 기자회견에서 “긴장되고 떨린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오늘 잘 치르고 잘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뿐이다”고 긴장 가득한 얼굴로 결혼소감을 전했다.
프러포즈에 대해 전지현은 “프러포즈 전날 저녁에 여권 가지고 나오라고 했다. 왜 여권 가지고 나오라고 하느냐고 했다”며 어디 갈 데가 있다고 해서 짐을 싸서 공항을 갔다. 일본에 가서 프러포즈를 받았다. 그때 반지 받았다. 본식 때 교환을 할 생각이다“고 수줍게 말했다.

이날 6시부터 진행되는 결혼식에는 최준혁 씨 아버지의 고등학교 동창인 권재진 법무부 장관이 맡는다. 예비신랑의 친구가 사회로 나서고 축가는 전지현이 평소 좋아하는 가수 이적이 부른다.
전지현의 예비신랑 최준혁 씨는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의 외손자로 180cm 이상의 훤칠한 키에 연예인 못지않은 준수한 외모를 소유했고 현재 미국계 은행 Bank of America에서 근무 중이다.
두 사람은 어릴 적부터 오랜 시간 친분을 쌓아온 동갑내기 친구였다. 친구로 지내던 두 사람은 최준혁 씨의 건강이 안 좋았을 때 전지현이 병간호를 하면서 사랑을 키웠고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 1년여 간 진지한 만남을 가져 온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한편 전지현은 최준혁 씨와 결혼식을 올린 후 첫날밤을 신라호텔에서 보낼 예정이다. ‘베를린’ 촬영으로 신혼여행은 미뤘다. 결혼식 다음날부터 ‘베를린’ 촬영을 시작하는 이달 말까지 서울 강남에 마련한 빌라에서 신혼생활을 보낸다.
◆ 다음은 전지현과의 일문일답.
- 결혼하는 소감?
▲ 긴장되고 떨린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오늘 잘 치르고 잘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뿐이다. 정말 그 동안 나를 지켜봐준 분들이 많이 있는데 감사드린다. 행복하게 결혼해서 잘 살도록 항상 노력하겠다.
- 예비신랑과 어떻게 만났나?
▲ 어렸을 때부터 같은 동네에서 자라서 아는 사이이긴 했다. 본격적으로 만나게 된건 2년 전 지인소개로 만나게 됐다. 2년여전 부터 가깝게 됐고 결실을 맺게 됐다.
- 신랑의 매력은?
▲ 도도함
- 어젯밤에 뭐했는지?
▲ 짐정리 했다.
- 프러포즈 어떻게 받았나?
▲ 프러포즈 전날 저녁에 여권 가지고 나오라고 했다. 왜 여권 가지고 나오라고 하느냐고 했다. 어디 갈 데가 있다고 해서 짐을 싸서 공항을 갔다. 일본에 가서 프러포즈를 받았다. 반지 받았다. 본식 때 교환을 할 생각이다.
- 남성들의 로망에서 한 남자의 연인이 되는데 품절녀가 된 기분?
▲ 아직 특별한 느낌은 없다. 내가 작품을 통해서 보여드리는 직업을 가지고 있고 그 모습으로 보답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작품 속에서 어떻게 비쳐줘야 할지 조금씩 지내보면서 한 번 내 자신을 돌아봐야겠다. 아직 그런 것들이 와 닿지는 않는데 조금 시간을 가져보고 작품을 통해서 변화된 모습,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 본식 드레스 어떻게 골랐나?
▲ 드레스 고르는데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무조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과 나를 가장 예뻐 보이게 하는 드레스를 고르라고 했다. 그래서 그렇게 큰 어려움은 없었다.
- 2세 계획은?
▲ 물론 (예비신랑과) 그런 얘기를 많이 했지만 아직 그쪽에 대해서 생각은 없다.(웃음)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다. 조금 더 생각을 해 봐야겠다.
- 어젯밤에 무슨 꿈을 꿨나?
▲ 피곤해서 아무 꿈도 안꿨다. 새벽에 눈이 번쩍 떠져서 빨리 일어났다.
- 신혼여행은 어디로?
▲ 베를린 촬영 때문에 못간다. 신랑이 하는 일이 바쁜 시기라 서로 정리되고 나면 가을쯤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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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